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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발이 Oct 25. 2022

옆집사람

아침 운동


아침 운동을 나오면 운동장이 촉촉하다. 밤새 서리가 내렸나. 절기상 상강이 지났다. 아침 운동은 하루치의 체력을 기르는 시간이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천천히 내 쉰다. 하나 둘에 마시고, 셋 넷 다섯에 내쉰다. 발가락 끝, 발바닥 끝으로 땅 위를 걷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딱 오늘 하루치 충전이다.


땅의 기운에 발바닥이 차가워져서 발걸음이 빨라지기도 한다. 그러면 숨도 빨라진다. 붉고 노랗게 변하는 가을 잎을 볼 수 있는 것도 충전의 덤이 된다.



옆집사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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