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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육헌 Jan 09. 2017

2017년을 맞이하면서

단단히 내실을 다지고, 넓고 얕게 아는데만 그치지 않는 스물아홉이 되길

여기저기 인용했었던, 좋아하는 글귀를 다시 꺼내 들어 본다.


인간이 변하는 방법은 3가지밖에 없다. 첫 번째는 시간 배분을 바꾼다. 두 번째는 사는 장소를 바꾼다. 세 번째는 교류하는 사람을 바꾼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아니고서는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가장 무의미한 것은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결의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 오마에 겐이치 <난문쾌답>


취준생 백수로 시작하여 직장인이 되었다. 마포구 상수동에서 용인시 수지구로 거처를 옮기며 탈서울을 하게 되었다. 독서 모임에 꾸준히 나가며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었다. 주변인들을 꼬셔 시동을 걸었던 소소한 글쓰기 클럽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니 위에서 언급된 3가지 방법을 다 써가며 변화하려 발버둥 쳤던 2016년이었다. 대단하지는 않았을지언정, 변화로웠다.


일 년을 꾸역꾸역 마쳐내고 남은 감정은 시원함보다는 섭섭함이다. 상반기에는 대기업 취업이라는 지상목표를 이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수개월 연수받고 적응하느라 바빴다는 핑계로, 목표 세우는 것도 대충 실행하는 것은 더 대충이었던 하반기다. 그럼에도 어쨌거나 꾸역꾸역 목표를 세우기는 하였다. 일부 이루고 일부 실패했던 일련의 과정은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 그렇게 2016년 하반기 목표 설정과 반성을 통해 얻은 배움을 반영해가며 다시 2017년의 목표를 정리했다.


앞서 적었던 것처럼 작년에는 취업이라는 큼직한 목표가 있었고 이로 인한 변화가 뚜렷했다. 올해 2017년에는 내실을 기하는데 집중하겠다 생각했다. 그리하여 1) 2016년 한 해간 세웠던 목표를 조금 더 측정 가능하고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해보았다. 2) 넓고 얄팍한 관심사들 가운데, 일부 후보들을 조금 더 깊게 파보기로 했다. (가벼운 핏 테스트 정도인걸루!) 2017년을 마무리할 즈음에는 육체적, 정신적, 금전적으로나 조금 더 단단해졌기를, 넓고 얕기만 했던 관심사들에 깊게 도전해보며 인생의 재미를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






1) 운동과 건강 관리

체중 관리 : 연말까지 64kg으로 체중을 줄이자 (6/28 상반기 중간점검 시까지 66kg 목표)

러닝 : 최소 주 1회 + 4km 거리를 달리자

절주 : 회당 세 잔, 주당 여덟 잔 넘기지 않도록 꾸준히 리마인드 하자 (회식 제외)


2) 읽기, 생각하기, 그리고 쓰기

독서 : 2017년 한 해, 총 30권의 책을 읽자 (최소 월 2권의 책을 읽자)

독후감 : 읽은 책의 최소 60%에 대해서, 500자 이상의 독후감을 남기자

글쓰기 모임 : 월 2회 글쓰기 소모임을 유지하자

쌓이는 글쓰기 : 1월 내 주제를 정하여, 월 1회 이상 해당 주제로 500자 이상의 긴 글을 쓰자

(현재 주제 후보 : 마케팅, 서비스 및 제품 리뷰, 맛집과 여러 장소, 여행, 기타 신변잡기)


3) 근검절약

월간 지출 : 가계부를 연말까지 쓰고, 월 130만원 이하로 지출하자 (여행/경조사/명절/크리스마스 등 큰 이벤트성 지출 제외)


4) 새로이 도전

커피 : 바리스타 자격증을 획득하자

서핑 : 5회 이상 서핑을 하러 가자

작은 출판 : 최소 16쪽의 작은 책을 만들어보자 (위 '쌓이는 글쓰기'와 연계)


5) 기타 

2017년 상반기 중간 점검 & 필요시 계획 수정 : 6월 28일까지

2017년 정리 : 12월 25일까지

2018년 계획 : 12월 31일까지



이번에도 Trello checklist를 활용해 꾸준관리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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