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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육헌 Jul 02. 2017

2017년 상반기를 돌이켜보면서

2017년 목표들에 대한 중간점검, 그리고 이런저런 회고

2017년의 절반이 지났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연초 세웠던 목표를 중간 점검하기로 마음먹었었다. 돌이켜보니 6개월이 지난 지금인데, 자신있게 더 나아졌다고 말하기 어려워서 부끄럽고 스스로에게 실망스럽다. 분발해야 하는 항목들이 참 많다. 다시 6개월이 지났을 때는 지금보다 더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며 실제로도 건강해졌기를, 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낸 사람이기를, 돈은 더 절약하되 도전은 결코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있기를 바란다.





1) 운동과 건강 관리


체중 관리 : 연말까지 64kg으로 체중을 줄이자 (6/28 상반기 중간점검 시까지 66kg 목표) 분발 필요

: 이쯤에는 66kg가 되었어야 맞으나, 연초 대비 체중 변화가 1도 없었다. 그야말로 완벽히 현상 유지. 운동을 거의 놓아버린 탓이 크고, 식단 조절도 제대로 못하였다. 연말까지는 조금 더 열심히 운동 & 식단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러닝 : 최소 주 1회 + 4km 거리를 달리자 분발 필요

: 26주 가운데 고작 9주간 위 목표 달성하였으니 겨우 1/3을 넘겼다. 변명할 거 없이 의지의 문제였다. 크게 반성하며, 다음 주부터는 다시 운동 열심히 해봐야지.


절주 : 회당 세 잔, 주당 여덟 잔 넘기지 않도록 꾸준히 리마인드 하자 (회식 제외) 분발 필요

: 3-4번 정도 크게 목표치를 웃돌며 실패한 것 같으나 전반적으로 술을 줄이기 위해 꾸준히 리마인드 하는 중이다. 하반기에는 여기에 더하여, 술자리를 줄이고 술자리에서도 필름 끊기는 일이 절대 없도록 조절하겠다.




2) 읽기, 생각하기, 그리고 쓰기


독서 : 2017년 한 해, 총 30권의 책을 읽자 (최소 월 2권의 책을 읽자) 분발 필요

: 한창 심하게 바빴던 2,3,6월에는 월 1권의 책을 겨우 읽었다. 다만 2주간 교육이 있어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가했던 5월에 책을 4권 읽어, 상반기에는 총 11권의 책을 읽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에는 총 19권의 책을 더 읽어야 하는 셈이니 분발 필요.


독후감 : 읽은 책의 최소 60%에 대해서, 500자 이상의 독후감을 남기자 순조로움

: 읽은 11권의 책 가운데 10권에 대해 독후감을 남겼다. (91%) 독후감을 남기지 못한 책은 네이버 그린팩토리 1층 도서관에서 읽었던 <데스크 프로젝트>라는 책인데, 크리에이터들의 책상 사진을 아카이빙한 책으로 독후감을 길게 남기기 어려웠다. 상반기 독서 총량이 목표를 하회하는 수준이라, 오히려 독후감은 꼬박꼬박 남겼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페이스 유지해야지!



글쓰기 모임 : 월 2회 글쓰기 소모임을 유지하자 분발 필요

: 12번으로 계획된 모임 중 10번이 열렸다. 2번의 모임은 사람들의 일정상 열리지 못했다. 글쓰기 모임을 통해 1) 물리적인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2) 함께 하는 동료들의 peer pressure를 만들어, 글 쓰는 습관을 들이고 루틴을 만들자는 원래 목표가 있었다. 이제는 장소와 시간을 정하지 않아도 글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그래서 오히려 현재 형태의 글쓰기 모임에 대한 고민이 생긴 찰나다. 글쓰기 모임에 대해서는 따로 깊게 고민을 해보고 글을 써보려 한다. 


쌓이는 글쓰기 : 월 1회 이상 브랜드를 주제로 500자 이상의 긴 글을 쓰자 분발 필요

: 브랜드를 주제로 잡아 이런저런 글을 써보려 하였으나, 괜스레 부담스러워 미루고 미루다 보니 결국 6달 동안 고작 3편을 쓰게 되었다. 힘 빼고 가벼운 마음으로 쓰고 싶은데 쉽지 않다. 그래도 연말까지 진도 따라잡아 열두 편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지. https://brunch.co.kr/magazine/differentbrand




3) 근검절약


월간 지출 : 가계부를 연말까지 쓰고, 월 130만원 이하로 지출하자 (여행/경조사/명절/크리스마스 등 큰 이벤트성 지출 제외) 분발 필요

: 이런저런 여행과 병원비, 경조사비 등을 제외하더라도 4,5월에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4월에는 콜드플레이 공연과 부산여행과 쇼핑, 5월에는 온갖 쇼핑과 서울 재즈 페스티벌, 그리고 교육기간 동안 무료 셔틀 대신 타고 다닌 대중교통비가 원인이었지 싶다. 


추가적으로 1) 연말까지 꾸준하게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으로 한두 달 정도는 더 극단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2) 입사한 지 12개월이 된 시점에서 꽤나 만족스러운 저축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1년도 이 정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4) 새로이 도전

커피 : 바리스타 자격증을 획득하자 분발 필요

: 연초 겨울에 바리스타 클래스를 한 번 수강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빠른 액션 필요.


서핑 : 5회 이상 서핑을 하러 가자 순조로움

: 다낭과 부산에서 각각 1회씩 서핑을 했고, 8월에는 제주도에 서핑을 하러 간다. 그리고도 최소 2번은 더 서핑하러 나가서 실력을 늘려보겠다.


작은 출판 : 최소 16쪽의 작은 책을 만들어보자 (위 '쌓이는 글쓰기'와 연계) 목표 철회

: 이 목표는 일단 철회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금은 책이라는 물리적인 형태의 결과물보다 글쓰기에 더 충실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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