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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슬플 예정 7

sound body, sound mind

2021년 3월 26일


잠을 못 자고, 식사를 제대로 못하니,,

몸이 많이 약해졌음을 느낀다.

어제는 길을 걷는데, 갑자기 설사가 나와서, 화장실에 가서 부랴부랴 팬티를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자존심이 상했다.

아무리 설사라지만, 그걸 조종 못해?

내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생전 처음 있는 일이고, 게다가 팬티를 휴지통에 버리고,,,

그래서일까?

계속,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이렇게 우울증에 걸려서 기력 없이, 희망 없이 지내고 있는 거 괜찮은 걸까?

그런데, 나도 어쩔 수 없다.

나도 긍정적이고 싶고,

나도 웃고 싶고,

나도 희망에 차고 싶은데,,

생각이라는 녀석이 자꾸만 나를 염세주의자로 만든다.

‘너는 가진 것도 없잖아!’

‘너는 잘하는 것도 없잖아!’

‘너는 잘 생기지도 않았잖아!’

‘그러니 사람들이 널 좋아하지도 않잖아!’


왜 이런 걸까?

이전에 나는

꽤나 긍정적이었고,

꽤나 유쾌했으며,

꽤나 잘하고 있었고,

꽤나 희망에 찬 사람이었는데,,,,


도대체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출구가 보이지 않으면 공황장애에 걸린다’라는 말이 계속 맴돈다.

그래서 더 출구를 찾지 못하고, 길가다가 설사나 하고,,, 이러고 있다.


출구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몸이나 건강하자! 라며 

백년초 가루, 비타민 C, 프로폴리스, 도라지 생강청을 꺼내놓고 먹었다.


한꺼번에 닥치는 대로 먹었다. 

몸아 건강해져라!

마음은 무너졌지만, 몸 너는 건강해야지!


토마토도 먹었다. 

조금은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Sound body, sound mind!

몸이 건강해지니,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


누가 그랬다.

‘좌절할 시간에 맛있는 거나 먹고 잠이나 쳐 자!’라고

완전 명언 아닌가?

인간이 영혼과 육체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

맛있는 것은 육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고, 육체가 건강해지면

잠을 잘 자게 될 것이고, 잠을 잘 잔다는 것은 적어도 그 시간엔 생각을 멈추고, 영혼을 정화시키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거!


맞다.

우울증, 공황장애라면

1.     몸에 좋은 약을 일부러라도 챙겨 먹는다.

2.     약만 먹지 말고, 토마토 같은 자연 건강식을 챙겨 먹는다.

3.     좌절할 시간에 ‘맛있는 거 먹고, 잠이나 쳐 잘 것!


방법들은 차곡차곡 쌓여가는데,, 여전히 당분간은 슬플 예정


#공황장애 #우울증 #비타민 #토마토 #좌절할 시간에 맛있는 거 먹고 잠이나 쳐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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