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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모닝 Jan 18. 2024

Ch 2. 있는 그대로의 나, 존재가치 인정하기.












 하물며 자신의 손이 어디로 향하는지, 발가락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고 연신 휘저어대며 꿈틀거리는 아기도 예쁘다 예쁘다 하는데, 왜 나는 그동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예뻐하지 못했을까? 세상에 태어나 처음 공기를 맡아보던 아이에게 한 생명의 축복보다는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꼬.’ 라며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먼저 건네받았던 나. 존재로서의 가치보다 보여지는 것들로만 가치를 판단해 버리는 양육환경에서 자란 나는 나의 존재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못한 채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던 엄마, 아빠의 마음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제 나는 정신분석 상담을 시작하면서 주양육자로부터 받아들여진 왜곡된 세계로부터 벗어나, 이젠 나 한 사람을 세워가는 일부터 이 세상을 바라보는 일까지 다시 시작하려는 지점에 있다. 마치 다시 태어나 건강한 부모에게 양육되는 것처럼. 과연 나는 이 기나긴 터널의 시작점에서 그 끝을 볼 수 있을까?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하나씩 꺼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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