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동물을 만나요
아이들이 의외로 외출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두 아이의 취향이 달라 목적지를 통일하기가 정말 어려운 탓에 뉴질랜드에 온 지 몇 달 지났지만 가본 곳이 별로 없다. 그래도 두 아이 모두 좋아한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Kiwi Valley Farm Park.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뉴질랜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아담한 동물농장이다.
https://maps.app.goo.gl/a9rAL7miB8PsrAuj8
물가 비싼 뉴질랜드에서 네 가족 패키지 입장료로 59불(약 5만 원)을 지불했고 여기에는 1인당 1통의 동물먹이 포함이다. 이 정도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먹이는 추가 구입도 가능했지만, 추가 구입 없이도 충분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동물 쓰다듬기. 토끼, 기니피그, 랫(큰 쥐) 중 원하는 동물을 말하면 자원봉사하는 어린이들이 동물을 갖다 준다. 원하는 만큼 쓰다듬을 수 있고 다른 동물을 원하면 바꾸어 또 가져다준다. 직접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이 한국에서 체험해보지 못하는 것이라 꽤 인상적이었다.
별도의 비용 없이 승마체험도 할 수 있다. 제한 몸무게 80킬로그램. 타는 사람의 몸집에 맞게 말을 골라준다. 안성팜랜드에서의 승마체험 비용을 생각한다면, 오 나이스!
농장을 산책하며 다양한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농장 안에 카페가 있어 음식을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외식물가가 비싸기에 음식을 싸가서 피크닉 장소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짧은 구간이지만 트랙터 타는 체험도 포함이다. 작은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은 그네 타고 모래놀이도 하며 놀기도 했다.
자주 가지는 않겠지만, 한국에서 어린이 손님이 온다면 한 번 같이 가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