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을 멘 소년 (8)

by 리베라




우리는 춤을 추었다.

어디든 갈 수 있는 바람을 타고,

꽃잎과 함께 춤을 추었다.

어둠도 만났고, 달빛도 만났다.

천 년 전의 궁궐도, 만 년 후의 우주도 만났다.



소년이 움직일 때마다,

가방에서는 까만 씨앗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무지개 꽃이 하늘 가득 흩날렸다.




소년의 가방은 점점 더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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