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만의 공간

by 카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가만히 생각해 보니, 혹 그것이 ‘아이들만의 공간은 아닐까?’ 란 생각을 해본다.

물리적, 시간적 공간은 물론이거니와 생각의 공간까지, 누구의 간섭과 통제도 받지 않는 이런 공간들을 누릴 수만 있다면, 아마도 아이들은 누구보다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지 못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많아 보인다.

이는 아이들만의 공간이라는 것이 부모의 간섭통제가 최소화되어야만 누릴 수 있는 것인데 반해,

많은 부모들이 간섭과 통제를 아이들을 위한 관심사랑이라 오해하며 이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아이들에게 공간을 주기 위해선 관심과 사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아이들의 삶에 독이 되진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이런 부모의 간섭과 통제를 관심과 사랑이라 생각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부모가 간섭과 통제를 최소화한다 하여 이를 무관심으로 여기는 아이들 또한 극소수다.

그러니 많은 부모들에게 스스로 관심과 사랑이라 굳게 믿고 있는 그 간섭과 통제를 잠시만, 조금만 내려놔 볼 것을 권한다.

그것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한 아이들의 얼굴을 마주하게 될 테니 말이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 스스로 옳고 그른 것을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인생의 조언자, 또는 조력자로 충분하다.

그러니 이제 아이들에게 작은 것부터 선택권을 주고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지우도록 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다른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어떨까?


아마도 그것이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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