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고 있지?

by 카이

요즘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나 하는 것일까? 가끔씩 매우 궁금할 때가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공부는 성실노력으로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 사회에 나오면 중, 고등학교 때의 성적은 자신의 성실함을 증명하는 서류 정도로만 쓰인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의 성적은 그 자체로 어떤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님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공무원 시험 과목에서 실제 공무원 업무에 필요한 과목이 얼마나 되는가? 왜 실제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그런 과목들을 공부하여 시험을 보는 것인지 잘 알아야 한다. 시험은 단지 성실과 노력을 판단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그렇다면 생기는 의문이 ‘학교 성적만이 나의 성실함을 증명해 주는 것인가?’인데, 물론 아니다. 다른 것들도 얼마든지 있다. 오히려 다른 것들은 시간도 적게 걸리고, 재미도 있으며, 잘만하면 돈도 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일반적인 성적과 달리 다른 것들은 그 자체로 큰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그림을 열심히 그려도 된다. 요리를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노래를 좋아하거나 춤이 좋다면 그걸 성실히 하면 된다. 책을 많이 보는 것도 괜찮다. 폐차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차에 대한 공부를 한다든지, 주말에 목공소에서 일하며 목공예를 배운다면 일석이조다.


공부를 하더라도 모든 과목을 다 할 필요는 없다. 수학자가 되고 싶으면 수학을 잘하면 된다. 동시 통역사가 되고 싶다면 영어를 잘하면 되고, 과학자가 되고 싶으면 과학을 잘하면 된다. 다른 과목들은 그냥…. 다 잘할 필요는 없다.


안타깝게도 의사나 검사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된다. 의학이나 법학과 같은 것들은 그냥은 잘 안 가르쳐 주는 학문이며, 혼자 하기도 힘들다. 좋은 대학에 가야 가르쳐 주는 것들이니 어쩔 수 없이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그건 의사나 검사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 하는 공부이니 힘들어도 즐거울 것이다.


어른이 되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공부만 한다고? 그건 세상 가장 쓸데없는 짓이다. 당장 그만두길 바란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여행을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부모와 대화하고…. 세상을 보아야 꿈도 생기고 하고 싶은 것도 생기는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을 모든 학생들이 다 잘할 필요는 없다. 그저 기본적인 것만 가볍게 배워 두면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 그것이 진짜다.


그깟 가소로운 세상의 지식 따위를 배우고자 우리 아이들이 고통받아서는 곤란하다. 다들 눈을 뜨고, 귀를 열고 아이들을 보아야 한다.


어찌, 아이들이 행복해 보이는가? 그렇다면 정말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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