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말로 우리에게 도전과 용기를 불러일으킨 분이 있었다. 그분의 말로와 상관없이 실제 우리가 도전해야 할 세계는 넓고 컸으며, 도전을 통해서 경이로운 성과를 거뒀고, 거두고 있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특별한 기회가 있어서 해외여행을 갔을 때, 현지에서 우리나라가 만든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 얼마나 뿌듯하고 애국심이 솟았던가?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하면서 우리나라 기업 제품들의 광고가 붙어 있는 카트를 보면 또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가? 카트가 오랜 친구인양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고 그랬다. 지금은 어디를 가나 TV는 한국 제품이고, K-POP이 세계의 중심에 있고, 세계 스포츠 무대 중심에서 한국 선수들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이제 세계 문명의 변두리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문명의 Changer로서 역할을 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발전,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선배들이 도전을 통해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도 끊임없이 세계를 향해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있는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성과이다.
지금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세계는 어떻게 다가오고 있는가? 국내의 여러 이슈들이 끊임없이 생산되면서 매 순간 우리의 판단과 결정을 강요한다. 정책, 환율, 유가, 루머 등 모든 이슈가 나한테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영향은 산속에 들어가 자연인으로 살아도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Real Time이라는 것이 컴퓨터 용어로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용어가 되었다. 전 세계의 이슈가 우리의 삶의 영향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 증시의 오리고 내림이, 브라질 중앙은행의 회사채 매입이, EU의 브렉시트 이슈가, 중국의 경제성장률 지표 둔화가 우리의 삶, 나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재이다. 세계가 좁다, 너무도 좁다. 모든 것이 나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세계와 Real Time으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는 어떤 자세를 견지하고, 도전해야 하는가?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고 있는 나의 세계 또한 좁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나 음악을 들으면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한다. 출근해서는 메일을 체크하고, 그날 할 일을 체크하고, 중간중간 회의에 참석한다. 외근도 있지만 일상은 비슷하다. 퇴근을 하게 되면 운동을 하거나, 간단히 동료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할 수도 있고, 소주를 한잔 할 수도 있다. 퇴근해서는 가족과는 상대적으로 많은 대화나 시간을 갖지 못하고 피곤해서 잠자리를 청하게 된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우리 일상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세계의 이슈를 눈여겨보거나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시간의 투자가 부족하다. 일상의 세계는 너무 좁다.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 회사의 기획 관련 부서의 사람들, 경제 전문가, 시사 전문가들이 눈여겨보고 대책을 마련하겠지 하는 '미룸'으로 위안을 삼는다. 대부분 당연하고 자연스럽고 사회 전체의 분업 시스템으로 보면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지혜는 지식으로부터 나온다', '이종 간의 융합으로부터 창조', '혁신의 90%는 현재를 기반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굳이 안 하더라도 세계의 이슈가 나의 이슈로 나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데 어찌 피할 수 있을까? 세계의 이슈가 나의 도전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데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세계 정치에 대해서, 경제에 대해서, 문화에 대해서 전문가 수준이 될 필요는 없다. 나의 이슈로 어떤 것이 다가오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이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Outsourcing이 중요한 경영전략인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이든 개인이든 외부의 Resource를 활용해서 이슈에 대응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이슈가 일어나고 다가오고 있는지는 내가 알아야 준비와 대응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세계의 이슈를 나의 이슈로 만들어 나의 도전과 성장의 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알아야 한다.
세계는 좁다. 돌아서서 피할 곳이 없다. 나를 준비시키는 것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