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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상명 Jun 28. 2020

먼 길

The way

산을 휘감아 도는 길

멀리 있는 그 길은 참 아름답기도 하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그 길의 아름다움에 취해 떠나본다


길에 다다르니

바위도 나무도 장엄하구나


그 길을 걷기 시작하

풀잎도 꽃잎도 참 아름답기도 하네


그 길을 조금 걸으니

금세 길바닥이 울퉁불퉁 돌부리가 걸리네


아, 그 길을 걸어 올라가는 건

쉽게 허락하지 않는 숨이 턱에 차는 일이구나


내가  걷는 아름다움은 어디로 가고

울퉁불퉁 돌부리와 턱에 찬 숨만 느껴지네


산을 휘감아 도는 길

걷고 있는 이 길은 아름다움 속에 나의 현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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