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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상명 Jul 21. 2020

DMAIC

체계적 관찰 사고

DMAIC는 품질경영 기법, 경영혁신 기법 중의 하나인 6 시그마 추진 방법 중에 하나이다. 조직 내의 다양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계량화하여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찾아 개선하고, 유지 관리하는 추진방법으로서 Define -> Measure -> Analyze ->  Improve -> Control를 의미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갖는 6 시그마는 100만 개 중 3~4개의 불량만을 허용하는 품질혁신운동으로 모토롤라에서 시작되어 GE가 도입함으로써 유명해졌고, 1990~2000년대 많은 기업들이 채택하여 성과를 보았던 경영기법이다. 현재 6 시그마를 채택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조직 내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데 있어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는 점점 더 인간과 기계와의 경계가 모호한 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인공지능(AI)이라는 기계는 인간이 접하게 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인간 고민의 많은 부분을 필요 없게 할 것이다. 하지만, 궁극의 문제는 기계가 해결하지 못하고 인간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는 것 또한 예측된다. 왜냐하면 인간과 기계는 차이를 갖기 때문이다. 인간과 기계인 인공지능(AI)과의 차이는 인공지능은 연산을 통해서 인지를 하지만, 인간에게는 메타인지(Metacognition)가 있다. 메타인지는 인간이 자신의 지식 상태를 파악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것이 인간을 인공지능으로부터 계속 차별화해 나갈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인공지능의 한계로 보는 것이다. 또, 인간은 어떤 사물을 인식하거나, 상황을 인지할 때 순차적으로 인식,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동시에 받아들이고 인지하게 된다. 순서에 크게 상관없이 받아들이고, 연산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인간의 능력은 최근 기술 발전에 따라 비디오가 텍스트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담아 유통되는 현상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 우리는 여러 가지 문제를 접하게 된다. 당연히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해결해 나갈 수도 있지만, 그 문제의 본질을 정의해야 하고, 인공지능이 연산할 수 있도록 Input 해야 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다. 그러면 우리는 문제를 접했을 때 최초 어떤 자세를 가지는 게 필요한가? 비디오 시대라고도 할 수 있는 요즈음 우리는 문제를 인식하는 데 있어서도 총체적으로 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는 문제를 접하는 자세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당연히 내가 지금 접하고 있는 문제는 여러 가지 인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다양한 인에 의해서 생겨난 문제라는 결과를 접하면서, 그것을 총체적으로 받아들이면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고 인에는 초점을 두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접근 자세는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게 한다. 문제를 접하는 자세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잘게 쪼개는 방법의 접근 자세라고 할 수 있는 DMAIC 방법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은 측정할 수 있는 단위로 문제를 잘게 쪼개 보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이 모든 것을 처리해 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면 말이다. 문제를 잘게 쪼개면 통으로 볼 때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런 다음 문제의 정의에 비추어서 잘게 쪼갠 것들을 보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프로세스 적용은 도구를 활용해서 시도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내 사고의 프로세스를 이렇게 체계화 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자세로서 내 사고의 틀을 이렇게 체계화 해 놓으면 큰 문제를 만났을 때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잘게 쪼갠다고 하면 훨씬 다루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에서 물러날 이유가 없게 된다.


우리는 지금 총체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역량 발휘를 요구받는 것이 사실이다. 창의적인 역량(Creativity) 발휘도 총체적 사고를 요구하고, 융합(Convergence)도 총체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당연히 총체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숲은 보고 나무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각론 하나하나를 잘 분석하고, 정리할 때 훌륭한 총론이 완성된다. 각론 하나하나가 집을 바쳐주는 기둥들이다. 그 기둥들이 튼튼하고, 흔들림이 없어야 훌륭한 집이 지어질 수 있다. 훌륭한 집이 튼튼하고, 흔들림 없는 기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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