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우리가 20년을 같이 살았어

by 해피연두

다시 글을 쓰려고 생각할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참을 고민해도 정말 뾰족하게 생각나는 것이 없더라고요

자꾸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떠오른 건 결혼 20주년이었습니다.

아마 20주년 날이 되었다고 해도 별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넌지시 이야기를 꺼보내았지만, 남편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뭘 해야 할지 정말 정말 아무런 계획도 생각하고 있지 않더라고요.

하다못해 여행 갈까? 리마인드 웨딩은 어때? 단둘이 시간을 보내볼까?

같은 거라도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한참을 뜸 들이더니...=> 이러면 안 된다고요!!!!!!!!

예전에 갔던 속초가 좋았다고 거기 갈까? 합니다.

아! 정말 오 마이 갓입니다!



결혼 전 10주년에는 제주도를~(다행히 이건 다녀왔습니다)

20주년에는 해외여행을 가자고 했었지만

지금은 형편도, 상황도 해외여행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짧게나마 글로 남겨보기]

이게 제가 할 수 있는 지금의 최선입니다.

이것도 너무 별거 아닌 거 아니냐고요

그러네요 저도 되게 별거 아닌 거 하고 있었네요~~

그래도 나름 20년 살면서 좋은 점들을 열심히 찾고 찾아서 적어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글로 쓰다 보니 20년 동안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분명 오글거리는 글은 쓰지 못할 것 같았는데, 쓰고 나서 보니~

어휴!! 세상에나!!


제 생각과 다르게 제 손이 자판의 엉뚱한 곳을 두드렸나 봅니다.

순전히 '남편이 좋아요'하는 글들만 남겨서 다시 읽어보면서도 얼굴이 붉어집니다.


처음 의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오늘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 때문에 종일 툴툴거리고서는 왜 글이 이런 방향으로 적히게 된 건지.... 반성중입니다.

다음 글에는 방향을 전환해 볼까 합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까요?


((그래도 남편이 결혼 20주년을 기억하니 다행인 걸까요?

큰아이 나이와 같게 세면 되니 이건 기억을 못 하면 더 이상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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