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힐러의 직장인 스토리 #15
노동이 근본적인 문제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직장동료나 타 부서 관계자 등 결국 인간과의 관계 맺음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득이 되고 실이 될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관계의 의미에 대해 한번 즈음 생각해 봄직 할 만하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직장 내 인간관계의 의미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파헤쳐본다.
1. 부서에서 나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친구?
필자는 직장생활 내 인간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물론 몇 년 안 되는 회사생활 내에서 여러 해프닝들이 존재하긴 했으나 이 곳은 엄연히 나의 노동력을 팔아 월급이라는 대가를 취하는 곳이다. 학창 시절을 회상하기엔 너무나 냉혹한 현실과 같은 곳이란 뜻이다. 이런 곳에서 과연 내 모든 것을 공유할 정도로 깊은 관계를 형성할 만한 사람이 존재할까?
주관적인 입장만 내비치자면 답은 'No'
월급이라는 대가는 연봉을 형성하고 연봉은 주변의 평가에 의해 잠정적으로 결정이 된다. 즉 내 일거수일투족이 돈과 인지도로 평가되는 아주 치열한 전쟁터와 같은 곳인데 내 가족 같은 직장동료라는 말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가? 냉정하게 얘기하겠다. 필요에 의한 사이일 뿐이다. 그들은 언젠가 불리한 상황에 처할 시 우리의 등에 칼을 꽂을 수도 있고 우리와 친하지 않은 다른 사람과의 친분에서도 박쥐처럼 불필요한 행동을 번복하고 있을 수 있다. 몇십 년 지기 친구도 숱한 마찰에 인연의 끈이 놓이기도 하는데 직장동료는 오죽하겠는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언젠가 경험하게 될 상황임에 과히 확신한다.
2. 부서마다 다른 조직문화 속 비슷한 관계들
모든 직장 내 부서의 문화가 대동 소위 하다는 일반적인 결론을 내릴 순 없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업무의 경중'에 따라 조직문화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쉽게 말해 군생활도 편한 곳일수록 쓸데없는 문화와 왈가왈부가 많듯이 부서의 업무가 여유로운 곳일수록 불필요한 요소(근거 없는 소문, 이간질, 파 가르기 등)들이 반비례적으로 증가한다. 오히려 업무가 고될수록 일하기만 바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노동력을 파는 직장인들의 세계는 엄연히 관료제 사회이기 때문에 평가라는 요소를 배제할 수 없으며 이에 따른 인간관계 역시 소위 '정치질'이라는 명목 아래 한없이 무너지기 마련이다. 단지 필수 불가결한 인간관계 속 특정 사건(갈등이 생기는 여러 상황들)이 조금 이르게 겪었냐 나중에 겪냐에 따라 나누어지겠지만 결국 필요에 의한 관계들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3. 인간은 사회적 동물
이런 상황에서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인간과 소통을 하고 살아야 한다. 싫은 사람 앞에서 웃을 수 있어야 하고 싫은 관계도 유하게 이끄는 과정에서 성장하게 된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 이유 역시 가치관 차이지만 가장 궁극적인 원인은 '돈'이다. 엄연한 단체생활에서 외골수로 오르막길을 오르기엔 앞으로의 직장생활은 너무나도 험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에 순응하게 된다. 오늘도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그만 믿어야지 라고 외치지만 현실은 사람과의 교류조차 없으면 하루가 너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것이다.
'회사는 월급이야'라고 했던가? 그렇다. 회사는 엄연히 월급(돈)을 위해 다니는 곳이지만 아무리 독고다이 생활을 한다 해도 엄연히 단체생활 속 소외감은 그 누구도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인간의 본능이 그렇게 형성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4. 중립적 위치의 어려움
'중간만 해 중간만'이라는 무책임한 말들이 필자는 가장 싫다. 그래서 대체 인간관계를 맺으라는 것이냐 말라는 것이냐라고 물어온다면 나 역시 명쾌한 답을 제시하기엔 아직까지 부족한 인간이다.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한다라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문화의 소규모 집단 사이에 스며들면서 각각 집단의 성격이 지극히 다름에도 모든 집단에 잘 동화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결국 여러 쪽에 속하다 보면 그 집단 모두에게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심하면 그렇게 지내던 와중 자아정체성의 혼란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 자신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 또 잘 지내고 있는데 언제 틀어질 일이 발생할까 두려워할 필요 조차 없다. 필자는 여러 케이스를 많이 겪었지만 (연차 대비 심각한 경험들을 많이 했으나 차 후 언급하겠다) 그 시간도 나름 의미가 있던 시간이었다. 필요에 의한 관계라도 동고동락하는 지금 시간이 소중한 것이고 갈등이 생기면 본인이 성장하는 시간이구나를 충분히 느끼면 된다. 아무래도 그런 시간 조차 누구나 겪는 인생의 한 퍼즐 조각이 아닐까?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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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힐러 루이
직장인 8년 차, 직장인을 위한 콘텐츠 강의 '나는 1인 기업가다' 매거진 칼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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