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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영진 Feb 14. 2019

# 발칸 반도 북부의 가 볼 만한 숲

보스니아-세르비아-루마니아-몰도바-불가리아

타라 국립공원, 세르비아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긴히 당부드릴 바가 있다. 인간의 발길이 닿으면 자연은 망가진다는 사실을 깊이 되새겨주었으면 한다. 그렇다고 방문을 자제할 수만도 없겠으나 어떤 마음, 어떤 태도로 방문하느냐에 따라 자연의 보존 상태는 달라질 것이다. 자기 회복이나 치유 혹은 자연 탐구나 영감 채취 등을 목적으로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아래의 가볼 만한 숲 목록에는 <I am a forest> 프로젝트에 참여한 인간 숲 친구들의 추천 장소도 포함시켰다.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_Bosnia & Herzegovina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스릅스카 공화국이 합쳐져서 한 나라를 이룬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 슬로베니아에서 시작해 아드리아해 연안을 따라 알바니아 북부까지 이어지는 디나르알프스 산맥(약 650km)의 몸통 부위가 나라 안을 지난다. 험한 지형을 품은 여타의 산맥들과 달리 디나르알프스 산맥은 고원의 형태를 보인다. 물의 투과율이 높은 석회암 지형으로 인해 토지는 건조하지만 그 덕분에 만들어진 독특하고 개성적인 산악의 형세가 나라 곳곳에서 훌륭한 풍광을 연출한다. 


블리디녜 자연공원(Blidinje Nature Park) 

디나르알프스 산맥의 심장부에 자리 잡은 블리디녜 자연공원은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의 지형적 특징인 디나르 카르스트를 원형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특별 보존 구역인 그라보비차(Grabovica) 계곡과 나라에서 가장 큰 고산 호수인 블리디녜 호수(Blidinje Lake)가 그 안에 자리하고 있다.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를 대표하는 두 도시인 사라예보와 모스타르를 잇는 도로가 공원 동부의 가장자리를 지난다. 기묘한 풍광이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그곳이 바로 블리디녜 자연공원이다. 


알렉산더(97th)의 추천: Perucica 

페루치차(Perucica) 삼림 보호 구역은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원시림 중 하나를 품고 있는 곳이다.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인 수톄스카 국립공원(Sutjeska National Park)의 일부로, 몬테네그로와의 접경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삼림 지대의 길이는 6km, 폭은 1~3km 정도다. 300년 된 나무들을 한아름 품고 있으며, 높이가 60m에 이르는 노르웨이 가문비나무도 그 사이에서 자란다. 원시림 자체만 따지만 그 역사가 2만 년에 이른다.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숲으로 꼽힌다.  



세르비아_Serbia

크로아티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등 총 8개의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칸의 내륙국 세르비아는 그 지형이 북부의 평야와 남부의 산지로 구분된다. 해발 고도 2,000m 이상의 산 15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최고봉은 2,656m의 제라비차(Deravica)다. 전체 영토 대비 숲의 면적은 1/4 가량으로 대부분의 숲은 남부에 밀집해 있다. 현지인들 역시 숲 여행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알프스 산맥과 발칸 산맥으로 둘러싸인 남부를 추천한다. 기대 이상으로 웅장한 산줄기의 향연을 남부 일대에서 경험할 수 있다. 


바니스카 스테나 전망대, 타라 국립공원, 세르비아


타라 국립공원(Tara National Park) 

세르비아의 남서부에 자리한 타라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국립공원으로 고산 지대와 가파른 절벽 등이 수려한 경관을 펼쳐 보인다. 울창한 숲이 만들어 낸 풍요로운 자연환경으로 인해 세르비아 내에서도 인기 좋은 관광지로 꼽힌다. 츠르녜스코보 비디코바츠(Crnjeskovo Vidikovac), 바니스카 스테나(Banjska Stena) 등의 뷰 포인트에서 근사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현지 영화감독인 에미르 쿠스투리차(Emir Kusturica)가 자신의 영화 ‘삶은 기적’의 촬영을 위해 조성한 드르벤그라드(Drvengrad)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일대의 가장 큰 도시인 우지체(Uzice)에서 일일투어로 국립공원 내의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다. 우지체에서 약 25km 거리에 위치한 산악 마을 즐라티보르(Zlatibor) 역시 휴양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아나(75th)의 추천: Zlatar Mountain/ Rtanj/ Stara Planina/ Golija 


즐라타르산(Zlatar Mountain)

세르비아 남서부에 자리한 즐라타르산 역시 디나르알프스 산맥의 일부다. 타라 국립공원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수도인 베오그라드에서는 270km가량 떨어져 있다. 즐라타르의 최고봉은 높이 1,627m의 고로 브르도(Golo Brdo)다. 세르비아인들은 즐라타르의 매력으로 아름다운 호수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천연의 자연을 꼽는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이들 역시 고장의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자연 그대로의 지질학적 특징, 고유의 기후 및 수많은 식물종으로 인해 세르비아 대자연의 또 다른 진주라 평가받는다. 


르타니산(Rtanj Mountain)

르타니는 베오그라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이다. 현지인들에 의해 독특하고 신비로운 산으로 묘사되곤 한다. 세르비아 카르파티아 산군에 속하며, 가장 높은 봉우리는 카르타 지형을 보여주는 1,565m 높이의 시략(Siljak)이다. 최고봉에는 세인트 조지에게 헌정된 작은 예배당 유적지가 있다. 관목으로 덮인 산의 북쪽에 자생 식물종이 가득하며 노루, 사슴, 멧돼지 등의 야생 동물들도 서식한다. 현지의 특산물은 허브차로, 지역의 이름을 따 르타니 차(Rtanj Tea)로 불린다.   


스타라 플라니나 자연공원(Stara Planina Nature Park)

스타라 플라니나 자연공원은 불가리아와 국경을 맞댄 세르비아 동부에 자리 잡은 자연의 보고다. 동식물군의 다양성, 지질학적 특징 등으로 인해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공원으로 대접받으며, 같은 이유로 국가에서도 보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자연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세르비아의 숨겨진 보석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끝없이 펼쳐진 자연, 광대한 산악 목초지, 과일과 허브를 제공하는 숲 등이 스타라 플라니나 자연공원을 대표하는 표현들이다. 겨울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고, 나머지 계절에는 등반, 하이킹 등의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수도인 베오그라드와의 거리는 330km다. 


고리야산(Gorija Mountain)

세르비아의 남서부에 자리한 고리야산 역시 주목할 만한 장소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르비아 최초의 생물권 보호 구역을 포함하고 있는 고리야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1,833m의 얀코프 카멘(Jankov Kamen)이다. 1,785m의 라두로바츠(Radulovac), 1,748m의 보예보 브르도(Bojevo Brdo), 1,727m의 츠르니 브르흐(Crni Vrh)가 그 뒤를 잇는다. 이끼, 진균류를 포함해 1,000종 이상의 식물과 늑대, 갈색곰, 족제비, 붉은 다람쥐 등의 야생 동물이 구역 내부에 서식하고 있다. 세르비아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로 거론되는 스투데니차 수도원(Studenica Monastery)도 산자락의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루마니아_Romania 

루마니아의 산지는 우크라이나에서 뻗어 온 카르파티아 산맥의 연장선상에서 펼쳐진다. 북부에서 내려온 카르파티아 산맥이 역 C자 형태 혹은 역 L자 형태를 그리며 트란실바니아 알프스의 산군 줄기를 만들어 낸다. 남서쪽으로 방향을 튼 산맥은 세르비아로 빠져나간다. 남카르파티아 산맥으로도 불리는 트란실바니아 알프스의 해발고도는 2,500미터 이상이다. 드라큘라의 전설이 서린 나라답게 숲 지대의 풍광이 일품이지만 평야 지대가 펼쳐 보이는 광경도 대단히 아름답다. 서민성이 물씬 풍기는 루마니아 평야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 


라스노브, 루마니아


마이클(77th)의 추천: Letea Forest 

루마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보호 구역인 레테아 숲(Letea Forest)은 1938년 루마니아 평의회에 의해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1992년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권 보호구역(Biosphere Reserve)으로 공인받았다. 다뉴브 델타 생물권 보호 구역에서 초기부터 중요한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 레테아다. 숲을 형성하고 있는 수종은 야생 포도나무, 아이비, 흰색 포플러, 검은색 포플러, 느릅나무, 잉글리시 오크 등이다. 흰꼬리 독수리를 포함한 다양한 야생동물과 1,600종의 곤충도 함께 서식한다. 흑해가 펼쳐지는 루마니아의 서쪽 국경 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수도인 부쿠레슈티에서 300Km를 달리면 숲의 초입에 다다른다.  


알렉사(80th)의 추천: Piatra Craiului/ Fagaras/ Apuseni 


피아트라 크라이우루이 국립공원(Piatra Craiului National Park) 

루마니아 남부 카르파티아 산맥의 일부인 피아트라 크라이우루이는 루마니아어로 ‘왕자의 돌’(Prince 's Stone)을 의미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2,238m의 바르풀 라 옴(Varful La Om)이다. 일대의 산등성이는 카르파티아 산맥 안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내부에는 등반객들을 위한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트레킹 루트는 깊은 협곡과 구불구불한 경사의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내는 원초적인 풍경을 지난다.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여행지 중 하나인 브라쇼브에서 30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그보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자르네스티(Zarnesti)가 거점 도시로 삼기에 더 좋다. 자르네스티와의 거리는 11km가량이며, 드라큘라의 성으로 불리는 브란성(Bran Castle)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파가라스산(Fagaras Mountains) 

파가라스에는 루마니아 남부 카르파티아 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들이 모여 있다. 해발 2,544m의 몰도베아누(Moldoveanu)를 시작으로 2,535m의 네고이우(Negoiu), 2,527m의 비스테아 마레(Vistea Mare), 2,516m의 레스페지(Lespezi) 등이 쭉 이어진다. 2,500m 안팎의 봉우리만 해도 10개를 훌쩍 웃돈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산맥 북부의 작은 마을 빅토리아(Victoria)에서 출발해 몰도베아누로 이어지는 루트에 도전한다. 빅토리아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산맥 서쪽의 시비우(Sibiu)와 동쪽의 브라쇼브(Brasov)다. 승용차로 시비우는 1시간, 브라쇼브는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아푸세니 자연공원(Apuseni Natural Park) 

루마니아의 서부에 자리한 아푸세니 자연공원은 남쪽의 비호르 산맥((Bihor Mountains)과 북부의 브라데아사 산맥(Vlădeasa Mountains)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형학적으로 서부 루마니아 카르파티아 산맥(트란실바니아 산맥)에 속하며, 그 이름을 루마니아어로 번역하면 ‘일몰의 산’이 된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비호르봉(Bihor peak)이라고 불리는 해발 1,849m의 쿠쿠르바타 마레(CuCurbata Mare)다. 자연공원이 품은 400여 개의 동굴은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진귀한 볼거리다. 교두보로 삼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도시는 클루지나포카(Cluj-Napoca)다.    



몰도바_Moldova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에 에워싸인 탓에 외부로 알려진 바가 적은 몰도바에도 숲 지대는 존재한다. 지도상으로 숲의 분포가 가장 넓게 드러나는 곳은 몰도바의 수도인 키시나우 주변이다. 참나무, 단풍나무, 너도밤나무 등이 주요 수종을 이루고 있는 몰도바의 삼림 지대 면적은 전체 국토의 10% 정도. 국토의 대부분은 해발고도 200m 이하의 구릉 지대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숲의 면적은 작지만 국토의 지질은 상당히 비옥한 편이다. 흑토 지대가 전제 면적의 75%를 차지하며 50% 이상이 경작 가능한 땅이다.  


키시나우, 몰도바


세르지우(83rd)의 추천: Codru/ Padurea Domneasca 


코드루 숲(Codru Forest)

코드루 숲은 몰도바 중심부의 언덕 지대인 코르네스티(Cornesti)에 자리 잡고 있다. 몰도바가 몰다비아 공국의 이름으로 존재하던 중세 시대에는 영토 전역이 숲을 이루고 있었으나 17세기 이후 비옥한 토지를 활용해 농업을 가속화하면서 드넓었던 숲의 면적이 현격히 감소했다. 국립공원을 포함해 몇몇의 큰 숲이 여전히 몰도바에 보존되어 있는데 코드루 숲도 그중 하나다. 깊고 평평한 계곡, 협곡, 가파른 산마루 등을 코드루 숲에서 만날 수 있다.


파드루레아 돔네아스카(Padrurea Domneasca) 

영어로 ‘Princely forest’로 표기되는 파드루레아 돔네아스카는 루마니아와 국경을 맞댄 북서부에 자리하고 있다. 영어 단어 ‘Princely’는 ‘웅장한’으로 번역할 수 있다. 카르파티아 산맥에서 발원해 루마니아의 갈라치에서 도나우강에 합류하는 총길이 910km의 프루트 강(Prut River)이 숲 지대의 왼쪽에서 국경선을 따라 흐른다. 프루트 강을 따라 수직의 형태로 형성된 파드루레아 돔네아스카의 길이는 약 30km. 나라에서 자연보호 구역(Principles Forest)으로 지정해 운영할 만큼 귀중하게 대접받는 공간이다.



불가리아_Bulgaria 

불가리아는 국토의 중앙을 서에서 동으로 가르는 발칸 산맥(스타라플라니아 산맥)에 의해 두 가지 형태의 지형을 보인다. 산맥 북부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분지로 이루어져 있고, 남부는 로도페 산맥(Rodope Mountains), 스레드나고라 산맥(Sredna Gora Mountains), 수르네나고라 산맥(Surnena Gora Mountains) 등이 급사면을 드러내는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가리아에서 대부분의 숲 지대는 발칸 산맥과 그 아래의 남부에 모여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산맥의 밀집으로 삼림은 상당히 풍부한 편이다. 불가리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발칸 반도의 최고봉인 해발 2,925m의 무살라산(Musala Mountain)도 남부에 자리하고 있다.  


쉬프카 패스, 발칸 산맥, 불가리아


쉬프카 패스(Shipka Pass) 

쉬프카 패스는 발칸 산맥을 통과하는 아름다운 산악 지대다. 북쪽의 가브로보(Gabrovo)와 남쪽의 카잔루크(Kazanlak)를 수직으로 통과하는 이 패스의 길이는 약 50km. 구간 내에서 펼쳐지는 깊고 풍요로운 숲 지대가 장관을 연출한다. 안개가 낀 날에는 판타지 영화의 배경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카잔루크 쪽의 산꼭대기에는 공산주의 시절 최고 권력자들이 회의장으로 사용했던 부즈루자(Buzludzha)라는 거대한 구조물 한 동이 서 있다. 모험가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소문난 장소이나 경찰이 출입을 단속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 쉬프카 패스 & 부즈루자 탐방기

https://brunch.co.kr/@youngjincha/41



중앙 발칸 국립공원(Central Balkan National Park) 

불가리아의 심장부에 자리 잡은 중앙 발칸 국립공원은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보호 지역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이 이 지역을 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이유다. 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9개의 자연보호 구역 중 8개가 UN의 보호 지역 목록에 포함돼 있다. 구역 내에 위치한 너도밤나무 숲 역시 세계 유산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을 포함해 2,400여 종의 동물과 2,000종 이상의 식물이 국립공원 안에서 함께 어우러진다.


크리스티나(90th)의 추천: Rodope/ Strandzha 


로도피 산맥(Rodope Mountains) 

로도피는 남동 유럽에 위치한 산맥으로 불가리아 남부와 그리스 북부에 거대한 규모로 펼쳐져 있다. 깊은 협곡, 대형 동굴, 조각품 같은 형세가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카르스트 지형으로 유명하다. 중세성, 교회, 수도원, 18~19세기 풍의 불가리아 건축물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도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스와 국경을 맞댄 만큼 그리스 신화도 산맥 안에 새겨져 있다. 산들은 오르페우스 신화 속 인물들로 연결된다. 로도프 여왕이 징벌을 내리면서 등장인물들이 산으로 바뀐 사연이 전해진다. 산맥의 길이는 약 240km, 폭은 100~120km다. 최고봉은 해발 2,191m의 고리암 페레릭(Golyam Perelik)이다.  


스트란자 자연공원(Strandzha Nature Park) 

1,161 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을 보유한 스트란자 자연공원은 불가리에서 가장 큰 자연보호 구역이다. 터키와 접경한 남동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바로 옆이 흑해다. 자연공원이 보유한 5개의 자연보호 구역 중 우준보드작(Uzundodzhak)이 유네스코의 세계 생물권 보전 지역 네트워크에 포함돼 있다. 전체 구역 역시 유럽 연합(Natura 2000)이 가동하고 있는 자연보호 구역 네트워크의 일부다. 숲이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상록 월계관을 가진 마지막 온대림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자연공원 북부의 부르가스(Burgas)다. 자연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흑해 연안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 소조폴(Sozopol)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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