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한여름 바닷가의 동그란 돌멩이는 자꾸만 눈길이 간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동그란 모습. 모난 곳 없이 둥그런 곡선을 보자니 세상만사 다 둥글둥글하게 흘러만 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 파도가 밀려와 돌에 부딪힌다. 어딘가에 밀리고 부딪힌 돌멩이가 모난 곳 없이 동그랗다는 걸 왜 까먹었을까? 한낱 돌멩이조차도 풍파에 부딪히면 점점 둥글어지는데 어딘가에 부딪힌 나는 자꾸 모나진다. 동그랗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지. 손으로 만지면 받은 여름 햇빛의 따스함을 나누어주는 돌멩이처럼 따듯하고 포근한 사람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