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조건

여기에도

by 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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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가 있는 해변에서

칵테일을 하나 시켜놓고,

수영복을 입고 누워

바람과 햇살과 여유를 즐기는

상상을 해본다.




이런 조건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나 스스로 창작한 것일까?




남들이 하는 행동을 보며

남들이 SNS에 올린 글을 보며

똑같이 정해둔 것일까?




남이 정해준 조건을
행복으로 여기는 한,
지금 이곳에 행복은 없다.



하와이 같은 풍경을

유난히도 춥던 어느 겨울,

한국에서 찍으면서 말해본다.




내가 있는 여기에도
멋진 풍경은 얼마든지 있다고
니가 있던 그 곳이 아니라.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