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자를 리더로 세우시다.

feat. 동대 감리교회, 동안 교회.

by youngstone
이 글은 기독교 청년을 위한 영적 성장 바이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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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접하는 자 곧 그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 요한복음 1:12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축복입니다.

그러나 축복은 저뿐 만 아니라 저의 어머니에게도 전해졌습니다.

베트남에서의 영적으로 채워짐은 제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새로운 씨앗을 심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생각하면 항상 가슴이 미어지는 분입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농사꾼 집안의 6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셨습니다. 누구보다 소처럼 부지런하게 사셨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누구보다도 적응하려고 노력하며 강하게 살아오셨습니다.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강원도 산골의 큰 강을 건너시면서 다니시고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친척집에 얹혀 사시면서 통학하셨습니다. 집에 돌아오시면 먹을 것이 넉넉지 않아 고추장에 밥을 항상 비벼먹으셨다고 합니다.


강원도에서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하시고 작은 회사에 취직을 하셨고 그곳에서 아버지를 만나셨다고 합니다. 그 뒤로 충남 보령 대천군 청라면 내현리 789번지에서 전통 혼례를 하시고 저와 누나를 키우셨습니다.

청라면 789번지 위치
어렸을 때 살던 집

정말이지 현대문명과는 동떨어져있고 젊은 사람도 보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곳에서 처음에는 농사를 지으시고

그다음에는 공장 사무실에서 그다음에는 스스로 사이버 대학교를 직장 다니시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시고 경력을 쌓으시면서 1급 사회복지사로 성장하셨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신 분이 이렇게 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키우고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신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저는 어머니를 정말 존경합니다.


하지만 그런 어머니가 행복하게 사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열심히 사는 것만이 정답인 줄 알았을 수 있습니다. 삶에 대한 기준과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 자신의 마음과 몸을 가꾸고 건강하게 사는 것. 절대적인 진리를 가지고 살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도 동일한 것 같습니다. 종갓집 6남매 중 유일한 남자 막내로 태어나신 아버지는 조상을 모시는 것, 일가친척을 하나로 규합하시는 것, 그리고 직장을 꾸준히 잘 다니시는 것. 그것만이 중요했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두 분 모두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어려운 삶을 이겨내는데 힘을 쓰신 거 같습니다.

제가 귀국하고 나서 그동안 성장한 신앙을 가지고 어머니 아버지에게 전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와 관련한 이야기와 새로운 교회에서 어떻게 리더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귀국했다.

영적으로 성장한 마음을 가지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했던 것은 가족에 대한 생각이었다.

평생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평생 살아왔던 부모님에게 "하나님"이라는 것이 있고, "교회"를 가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 대화를 잘 안 하는 아버지는 시큰둥한 반응이었고, 다행히 어머니는 같이 교회를 다니시겠다고 했다.

그렇게 어머니는 교회를 가게 되었다.


2012년 말 한 해가 다 지나갈 때쯤이었고 그나마 가까운 곳에 갈만한 교회가 "동대 감리교회"라는 곳이 있었다. 송구영신예배도 앞두고 있었고 이 교회에 가면 또 어떤 놀라운 은혜를 주실지 기대가 가득한 채로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갔다.


역시나 그곳에도 청년들이 있었고 목사님의 말씀도 너무나 좋고 역시나 생각하던 교회의 모습이었다.

어머니에게는 좋은 경험이길 바랬다.

어머니는 새로운 걸 받아들이시는 걸 꺼려하시지 않는다. 항상 열려 계신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몇 개월 뒤에 대학교 복학을 앞두고 싶었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그곳의 청년과 그리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어머니도 자연스럽게 정착하게 만들고 싶었다. 다행히 어머니도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좋고, 마음의 양식을 채워주는 데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어머니는 교회를 다니시게 되었고, 다행히 지금까지 신앙을 잘 키워가고 계신다.


그 와중에 나는 그곳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

처음으로 "QT"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Quiet Time의 줄임말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나누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곳 청년들은 BibleTime이라고 하는 큐티 책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QT습관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통 성경들은 시간 순서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읽는 것이 대부분이라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Bible Time은 Chronological이라는 연대기 순서로 읽을 수 있는 책을 발행하고 있었고 좀 더 성경을 읽는 장벽을 낮출 수 있었다.


더군다나, 스스로 읽고 묵상할 수 있는 습관을 키우기에는 적합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을 적고 그 의미를 묵상하며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적는 부분이 있었다.


구성이 상당히 간단하고 오로지 "말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다른 해설, 해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로지 "말씀"자체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성경을 오해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통독 주석과 함께 읽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동대 감리교회에서 하나님은 나에게 "말씀"의 중요성을 알게 하시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알게 하시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그걸 실천하셨다.


그리고 나중에 복학 한 뒤에도 중간중간 동대 감리교회에 가서 교제를 할 때면,

형, 누나, 동생들은 학교를 서울이나 외지에서 다니면서도 주말마다 꼬박꼬박 내려와서 교회를 섬기는 헌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한 헌신의 모습은 나에게 또 다른 영감이 되었다.


나도 어딘가에 진정으로 헌신하고 싶다는 영적 기름을 부으셨다.


복학한 뒤였다.

이제는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니 막막했고, 또다시 학교 근처 교회를 찾아봤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바로 "동안 교회"가 나왔다.


이번에는 굉장히 큰 대형 교회였다.

사실 너무나 큰 교회였기에 조금 막연한 마음으로 대예배에 참석했다.

끝나고 나니 광고에 처음 오신 분은 어디로 가라는 안내가 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앉았다.


그런데 젊은 청년들이 활기 넘치게 여기저기서 들어오더니 나와 같은 처음 온 사람들에게 "대학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항상 작은 교회를 갔었기 때문에 처음 보는 광경이었고, 각자 자기 대학부를 대표해서 열심히 홍보하는 것이 웃기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도 나중에 동일한 걸 하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만..


암튼 그렇게 여러 대학부에서 설명을 마치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는데

뭔가 딱히 판단의 기준이 서지 않아서 1번..? 아무래도 그냥 일 번이 낫겠지 하고 대학 1부로 가게 되었다.


새 가족을 챙겨주는 새 가족 패밀리를 따라서 대학 1부가 모임을 하는 곳으로 갔는데

마치 그곳은 웅장했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로 왁자지껄 했고 온갖 청년들의 에너지로 가득 찼다.

다양하게 생긴 사람들, 멋지고 이쁜 사람들, 조금 몸이 불편하거나 핸디캡이 있는 친구들, 다양한 학교, 다양한 배경, 다양한 생김새를 하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모여있었다.


대학 1부를 책임지고 있는 전도사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대학부를 대표하는 리더들과 사회자들이 모임을 이끌었다. 재미도 있고, 재치도 있고, 모든 것이 꽉 찼다.


조용한 사람도 있고, 유독 시끄러운 사람도 있고 모두가 자기만의 방식대로 어울리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나도 그들과 하나고 되고 싶다는 마음이 솟았다.

나도 저렇게 즐겁고, 재미있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라고 말이다.


새 가족을 챙기는 새 가족 리더들은 정말이지 에너지가 넘쳤다.

저 친구들은 어떻게 저렇게 생기가 넘치고 삶이 기쁨으로 넘치지?

속으로 생각했다.

부러웠다.


아무튼 그들의 보살핌을 몇 주간 받은 뒤에는 정식 "셀" 원으로 배정받았다.

내 생에 처음으로 나를 보살펴주는 "리더"를 만났다.

나도 한 살이 어린 여학생이었지만 배울게 많았다.

리더로서 사람들을 챙기고 모임을 인도하고 배려하고 그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마치 멘토와 같은 느낌이었다.

첫 대학부 셀모임이고 모든 것이 처음이었지만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최근에도 먼 캐나다에서 까지 연락해서는 나의 기도제목을 물어보는 아주 마음이 세심하고 배려가 깊은

진정한 "리더"이다.


그래서인지 너무 적응을 잘해버렸다. 고 사람들이 판단했는지?

그다음 개편 시즌에 나를 "새 가족 리더"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이 주셨다.

조금은 두려웠지만 다른 새 가족 리더들이 잘 이끌어주고 으쌰 으쌰 한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 알았다.

하나님은 뛰어난 사람을 사용하시는 게 아니라

부족하지만 순종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을 쓰신다는 것을.


마치 동대 감리교회에서 봤던 그 헌신을 나도 조금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다음 시즌에는 정식으로 세원들을 데리고 섬기는 "셀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

토요일마다 리더모임에 가서 대학부 전도사님의 교육을 받고

리더들과 교제하며 영적 성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술을 잔뜩 먹고 얼굴이 부은 다음날도 꼭 빠짐없이 갔다.

부은 내 얼굴을 볼 때마다 너 술 먹었지라고 놀리던 형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간절한 양들의 모임이라는 "쉽간절" 패밀리에서도 많은 추억을 쌓았고

심심할 때면 그때 찍었던 사진을 되돌아보며 웃곤 한다.


대학부 수련회에서도 많은 형, 누나, 동생들과 교제할 수 있었고 그들을 통해 더 삶이 풍성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중 좀 더 친해질 수 있었던 형이 나의 교회 결혼식 때 사회도 봐주었다. 워낙, 긴장을 안 하고 말도 잘하고 항상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부러워했던 형이다.

먼 지방에서의 결혼식이었는데도 흔쾌히 부탁을 수락해주었던 마음이 따뜻한 형이다.

결혼식 때 축가도 불러주었던 노래를 잘하는 동생들.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인연들이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동대 감리 교회에서 "헌신"의 씨앗을 심으시고

동안 교회에서 새싹이 자라나게 하시고 열매를 맺게 하셨다.


비록 작은 씨앗이었지만,

좋은 토양과 좋은 물 좋은 환경으로 나를 자라게 하셨다.

이젠 내가 다른 씨앗에게 갚아야 할 차례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도 저와 같은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두려웠지만 순종했던 경험.

혹은 그런 경험이 없는 분들도 앞으로 필히 생길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 계획하고 계시기 때문이에요.

당신이라는 소중한 씨앗을 열매가 맺도록 토양과 물과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부족한 사람,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피하지 마시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부족한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는 분이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앞에 외모도, 능력도, 성격도, 배경도 상관 없습니다.

그저 저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여러분도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살아가길 권합니다.


다음 이야기: 실패는 덤이다.

처음부터 보기: 하나님을 만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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