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

일과 영성

by youngstone
이 글은 기독교 청년을 위한 영적 성장 바이블 시리즈의 열한 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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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창세기 1: 26-27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왜" 일하시나요?

맛있는 걸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차를 사고 좋은 집에 살고 자랑하기 위해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계신가요?

일을 하는 것이 힘들고 지치고 때론 하찮게 느껴지고 지루하다고 생각이 든 적은 없나요?

없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런 순간이 많았습니다.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는 일이 저를 전혀 기쁘게 하지 않았고 매일같이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이 무의미해 보였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야근해도 돈을 많이 벌지도 못했고 삶은 더욱 고단해져 갔습니다.

그럼 돈이 문제였을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하는 일 자체에 기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제가 하는 "일"과 관련하여 하나님이 어떻게 관여하시고 "노동"으로부터 기쁨을 얻을 수 있었는지 직접 체험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언제나처럼 그의 능력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첫 회사에서 일한 지 3년 즈음이 되었을 때였다.

일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뭔가 정체되어있다는 느낌이 떠나질 않았다.

하는 일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하고 있는 듯했고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들 마저도 직장생활에 큰 자극이 되지 않았다.

어떤 영감이 되고 자극이 되는 롤 모델이랄 사람이 없었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언제든 누군가에게 대체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출근할 때부터 들었다.

IT회사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개발을 아주 잘하지도 않았고, 그럴 기회도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딱히 다른 회사로 갈 수 있는 경력이나 스펙도 없었다.

혼자서 일해서 가정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였다.

같이 일하는 최고참 선배들은 실무 능력은 없으면서 일만 물어왔고 그 일을 처내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대기업은 능동적인 일보다는 위에서 내려오는 일,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을 처내는 게 대부분이라는 생각이 나를 항상 괴롭혔다.

그래도 나름 운 좋게 들어간 회사에서 좋은 팀에 들어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재미있게 일했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지루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어떤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장, 회사의 성장이 하나가 되는 것 같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무능력해지는 것 같은 생각만 가득했던 것 같다.

하루 종일 PPT장표만 만들고 있었던 때도 있었다.

그저 고객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였고

혹은 최고참 선배가 원하는 그림이 안 나와서 바꾸는 것을 일쑤였다.

SI 프로젝트가 대부분이었고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제안서를 써야 했고

제안서를 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항을 분석해서 PPT장표를 이쁘게 작성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세상은 변하고 기술도 변하고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능력은 날로 높아지는데 점점 더 시대와 흐름에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부정적인 생각이 전부였다.

한동안 끊었던 담배도 그때는 잠시 필 정도로 악한 영으로 물들었던 시절이었다.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던 것은 이전 글들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감사"기도를 시작하면서부터 였고

그러한 작은 변화의 불씨는 직장에서의 나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무작정 기독교 서점에 갔다.

당시에 "팀 켈러" 목사님의 여러 서적으로 인해 삶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일기 시작했을 때였기 때문에

여김 없이 "직장", "일", "노동"과 관련한 그분의 책이 있지 않을까 찾아봤는데

역시나 그는 모든 걸 통찰하신 영적 리더였다.

바로 "일과 영성"이라는 책이다.

이번에도 하나님은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을 통해서 일하셨다.

우선 가장 나의 생각을 뒤집어 놨던 것은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와 개척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는 확신과 만족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라는 목사님의 말씀이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는 노동은 그저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 해서 수고해야 땅에서 열매를 얻고 먹을 수 있다는 원죄로 인한 저주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와 개척사역"에 "동참"하는 일이라는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근거로 다음과 같이 목사님은 말했다.

"인간은 노동을 하도록 지음 받았고 지위나 급여와 상관없이 일은 인류에게 존엄성을 부여한다."


그렇다면 왜 "일은" 인류에게 "존엄성"을 부여한다고 했을까?

왜냐하면 "일"은 하나님이 친히 행하셨던 것이고 이 땅 위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을 대신해서 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존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먼저 하신 "일"은 천지를 창조하시는 것이었다.

성경을 시작하자마자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만큼 "일", "노동"이 가지는 존엄성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음이라... 중략.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 창세기 2:1-3, 15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시고 땅을 경작하도록 하셨다.

이것이 인간에게 맡긴 노동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노동은 순전히 기쁨을 얻도록 하신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마스터플랜 중 하나였다.

마치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기뻐하셨던 것처럼 인간에게도 "음식, 아름다움, 우정, 쉼, 기도, 섹스"와 같은 기본적인 욕구 충족의 하나로 "일"을 허락하신 것이다.


이렇게 "일"에 대한 관점이 근본적으로 바뀐 뒤부터는 일을 "사랑"하게 되었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더 많은 일들을 찾아서 하곤 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었다.

예를 들면, 보통 팀에서는 분기 혹은 반기별로 필요한 공용물품이나 공용 커피, 차 같은 것을 같이 구매하곤 했다. 그러던 중 어떻게 하면 같이 일하는 동료 선배들에게 별거 아니지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해서 먼저 나서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 종류와 자주 쓰는 공용물품을 조사해서 팀 경비로 단체 구매를 한 뒤에 간이 탕비실을 만들어서 전체 팀 멤버에게 지도까지 그려서 어느 위치에 가시면 새로 구비된 맛있는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하며 되게 사소한 것도 즐겁게 내 일이라 여기며 할 수 있었다.


어느 날은 고객에게 제출할 제안서를 작성하는데 시간은 촉박했고 과장님 한분과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평소 같았으면 굉장히 불만이 많은 상태로 일을 대충하고 마무리 졌을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 야근을 하는 것도 아깝지 않고 과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고분고분 들으면서 동시에 어떤 장표가 추가되면 좋을지 고민하고 정성 들여 더 리서치를 해야 되는 상황이더라도 완성도 높은 제안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뿐 아니라, 그때 당시 우리 팀이 사용하던 건물은 LG전자 건물 부속기관으로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 인원이 투입되거나 철수할 때 처리해야 할 문서나 행정 절차들이 까다롭게 많았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갈 때마다 갈팡질팡 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출입카드를 받거나 반납하기 위한 상세 절차들을 항상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팀에게 도움이 되고자 모든 투입/철수 절차를 하나하나 시간이 될 때마다 문서화하여 팀 전체에게 공유하였더니 팀 선배들이 상당히 감사해한 적이 있었다. 시키지도 않은 일이었는데 알아서 했다며 팀 ACE라고 칭찬받기도 했다.


사실 이때 나의 모습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아침마다 감사기도를 했던 시절이었고, 그리고 시간이 될 때마다 불평불만 안 하고 남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거나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향하기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해나갈 때였다.

예전에는 저 불만만 있었다면, 이 때는 감사하며 즐겁게 일하면서도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의 상태였다.


그러던 중 팀 내 프로젝트 총괄님과 자주 이야기하던 내부 개선과 관련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했는데 우리는 외주 개발팀이 자주 와서 개발을 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많다 보니 동일한 개발환경을 세팅하는 것도 공수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그런 번거로움을 없애고자 내부적으로 미리 개발을 동일하게 할 수 있는 개발 서버 환경을 VM(가상 머신) 기반으로 구축해서 투입되는 인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동일한 VM에 접속해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취지였다.


사실, 본 업 이외에 추가로 하는 일이 었기 때문에 누구나 불만을 가질 수 있었던 사항이었다. 하지만 "일"에 대한 관념이 바뀐 뒤로는 뭐든지 적극적으로 변해있었다.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요즘 기술 트렌드인 "클라우드 컴퓨팅"의 맛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직접 내부 클라우드 환경을 바닥부터 세팅해보는 경험은 정말이지 큰 도움이 되었다.


이 경험은 이후에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개발자로 커리어 전향 이직을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은 일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을 바꾸고 커리어의 전향까지도 도우셨다. 당시 선배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 대해서 잘 모르고 계셨고 내가 가는 스타트업 회사에 대해서도 큰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너도나도 다 클라우드를 다룰 줄 아는 클라우드 엔지니어, 클라우드 솔루션 아키텍트를 뽑겠다고 난리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기뻐하며 일을 했더니 좋은 길로 인도하신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노동과 관련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스타트업에 이직한 이후에도 빛을 발하셨다.

하나님은 "일과 영성"이라는 책을 통해서 가르쳐주신 또 다른 메시지가 있다.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 - 고린도전서 7:17


이 말씀은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하나님이 크리스천들을 준비시켜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시는 것처럼 거룩한 백성들 모두에게 갖가지 달란트와 은사를 주셔서 인류 공동체를 건설하는 목표를 이루게 하셨다는 것이다.

좀 더 쉬운 말로 풀이하자면, 부르심 곧 "소명"은 개인의 자아실현이나 권력욕이나 "이익"을 도모하는 수단이 아니라 모두의 유익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씀인 것이다. 즉, 다른 이들을 섬기도록 하나님이 주신 과업으로 일을 새로이 정의하는 과정이 있어야 우리의 "일상적인 일"이 곧 소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이것이 곧 성경에 근거한 "노동관"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할 수 있었다.

"지금 가진 능력과 기회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과 이웃의 요구를 늘 살피면서 최대한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항상 일을 하게 되었다.


스타트업에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음에도 근 3년간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런 점에 있었다. 일의 목적을 자신을 넘어선 무언가를 섬기는데 두었고 달란트, 포부, 직업적인 열정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확고한 이유가 생겼으며 이는 곳 "세상적인 기준"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스타트업에서 나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주어진 일뿐 아니라, 내 일이 아닌 일들도 상당히 많이 했다.

당연히 주어진 일은 개발자로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가진 달란트를 쓸 수 있는 것이라면, 다른 사람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고, 하기 싫은 일이라면 기꺼이 내가 나서서 했다.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일,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 일, 개발팀 문화 조성을 위해 시간을 내서 정기적으로 이벤트를 열고 소통의 장을 여는일, 회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외사 제품을 검토하고 출장 가서 기술 교육을 받고 와서 사내 시스템에 통합하고 마케팅 홍보자료를 만드는 일, 고객을 직접 만나서 제품을 소개하고 통합 개발을 도우는 일, 고객의 제품 사용을 교육하는 일, 사내 애자일 개발 문화를 강의하는 일, 회사 개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계약한 베트남 외주 개발사의 사무실에 가서 개발을 리딩하고 한국 개발팀 사이에서 조율했던 일, AWS 로부터 회사 대표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공인 인증을 받기 위한 감사 발표를 도운 일, 기술 테스트가 필요한데 아무도 한 적이 없었던 일들을 도맡아서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세로 발 벗고 나서서 도운 일들이 상당히 많다.


그렇다 보니 세상적인 기준에서도 하나님은 성공을 허락하셨다.

좋은 인사 고과 평가와 그에 따른 금전적인 보상들이 상당했고 3년 만에 연봉이 두 배가 되었다.

거의 기적과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룬 것이 아닌 성령님의 일하심으로 가능했다.


더욱 감사했던 일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적어도 나는 직장을 잃거나 코로나에 노출될 확률이 많이 낮았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회사에서는 재택근무를 했고 밖에 나갈 일이 없었으니 상당히 안전했다.

물론 밖에 나가지 못하니 코로나 블루가 있긴 했지만 돈걱정 없이 안전하게 집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다.


그뿐 이 아니다. 스타트업 회사에서 개발뿐 아니라 60곳 이상의 고객을 만나며 수많은 CTO를 포함한 개발 리더, 개발자들을 만나고 여러 고객 기술 환경을 접하다 보니 모르는 기술이 없었다. 최신 기술들을 다 접하고 내재화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고 덕분에 지금 근무 중인 미국 대기업 리쿠르터에서 연락이 왔다.


그런데 정말로 신기하게 미국 회사이고 팀장은 보스턴에 있는데 완전히 재택근무 포지션인 데다가 스타트업 때 나는 "대리"급이었는데 리쿠르터가 제안한 직급은 2단계가 높은 "부장"급인 Principal Software Engineer 였다. 긴가민가 하면서도 일단 리쿠르터가 제안을 했고, 요구하는 직무기술서를 보니 내가 친숙하게 다루는 기술들과 항상 하는 업무와 유사했기 때문에 Why not 이였다. 게다가 항상 영어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미국 기업이니 평생을 한국에서 살아온 토종 한국인이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업무 환경이 된 것이었다.


미국에 그토록 가고 싶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미국은 소프트웨어 산업 선도 국가이면서 그만큼 출중한 실력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엔지니어들이 넘치고 넘친다. 그러한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큰 꿈과도 같았다. 게다가, 그냥 주니어/시니어도 아닌 그보다 한 직급이 높은 프린시펄이었다. 그만큼 고생한 나의 경험을 높이 산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


그래서 당시 하나님한테 기도를 했다.

"하나님,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면 꼭 붙여 주시고 아니라면 첫 번째 인터뷰에서 미련도 없이 떨어뜨려주세요."

그런데 하나님은 너무나도 신기하게 모든 인터뷰 과정을 잘 치르게 하시고 붙여주셨다.

그리고 너무나도 좋은 미국인 팀장을 만나게 하셨다.

팀장님인 피터는 선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정말이지 인격적으로 나를 대하는 태도나 업무를 대하는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회사에서 일한 지 벌써 1년이 되었다.

하나님은 1년 만에 지금의 회사에서도 빠른 성장을 하게 해 주셨다.

새로운 개발 언어로 일본 최대 이커머스 고객인 라쿠텐 회사에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단시간에 만들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더해주셨고 자사 설루션에 대한 이해와 응용능력도 단시간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말씀으로 "일을 왜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의 답을 주셨기 때문이다.


더불어 요즘 하나님은 나에게 "노동"을 통해서 예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이처럼 간증의 글을 쓰고 있는 이유도 예수의 사랑을 근간으로 한 행동이다.

하나님을 믿는 한 청년으로서 글을 쓴다는 "노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등불과 영감이 되어주고 싶다.

하나님은 이런 나의 마음을 아셨는지 재능 연결 플랫폼 담당자를 통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셨다. 시간이 부족하고 능력도 많이 부족하지만, 언제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를 외치며 주님께 의지하며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비록 재미있는 예능을 보고 싶기도 하고, 요즘 많이 보는 넷플릭스도 보고 싶고, 아무것도 안 하며 쉬고 싶기도 하고, 엑스 파크에 가서 스케이트보드도 하루 종일 타고 싶지만, 나는 그저 나의 즐거움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닌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그냥 "일"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시든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음 받아 하나님이 기뻐하시라고 주신 "일"입니다.

그 자체만으로 존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그 사역에 동참하는 "일"인 것입니다.

자아실현, 명예, 돈을 넘어서서 예수의 사랑으로 일을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보다 더 값진 선물을 주시는 분입니다.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제가 존경하는 크리스천 김구 선생님의 글을 공유하며 마치겠습니다.


돈을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다음 이야기: 사명

처음부터 보기: 하나님을 만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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