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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험소녀 Apr 10. 2022

신비한 바이칼이 준 인생의 선물

세상에서 가장 영험한 시베리아의 진주, 바이칼 호수

바닥이 비치는, 신비한 호수!

아주 깊은 그릇과도 같은 바이칼은 그 이름처럼 '물'이 풍부하다.


시베리아 한복판에
이토록 바다 같은 호수가 있다니!


내가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르쿠츠크 출장갔을 때, 그리고 시베리아 여행 중에 만난 바이칼은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여름도, 겨울에도 호수는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이르쿠츠크에서 가장 가까운 바이칼의 마을 리스트비얀카에서 본 수는

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깨끗했고 수평선이 보이는 광활한 보석 같았다.


그리고 호수 위에 있는 가장 큰 섬 알혼섬의 바이칼은

영험한 기운이 가득한, 거스를 수 없는 대자연이었다.

혹한의 겨울에도 그토록 크리스탈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었다.


단순히 기운이 좋아서 그곳이 샤먼의 성지인 걸까?

많은 이들이 발걸음하는 이유는 분명 있다.

문명의 혜택을 미처 닿지 않는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이 있는것 같다.

그곳에 다녀오면 내가 좀 달라질 것만 같은 기대감이랄까.


삶에 변화가 필요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면, 바이칼 강추다.

회사 그만두고 바이칼의 도시로 달려갔던 나의 2016년 초 겨울은 잊을 수가 없다.



특정 계층들의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지금의 찍한 전쟁과는 상관없이

드넓은 러시아 구석구석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고 자기의 소중한 것들을 지키며 지낸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렇듯 말이다.

모습을 보며 느끼는 것들로 자기 삶을 정화해가는 과정이 여행의 묘미이건만,

지금은 할 수도 없고 러시아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그저 불편하고 심지어 경멸로 바뀌어버리니 아쉬울 뿐이다. 나마저도 분노하게 되는, 믿기지 않는 상황들.


사람들 마음이 녹아내리는데,

전쟁이 옛날 이야기가 될 때 즈음은 그 언제가 될까?

영험한 바이칼 호수가 선물처럼 그 답을 좀 알려주면 좋겠다.




바이칼과 관련된 가벼운 이야깃거리는

아쉬운 대로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바이칼 호수편 영상 주요내용 >

- 바이칼의 뜻, 호수에 대하여

- 바이칼의 원주민

- 알혼섬 후지르 마을

- 가까운 바이칼 리스트비얀카

- 바이칼에서만 만나는 네르빠와 오물

- 환바이칼 철도

- 바이칼의 겨울


세상에서 가장 영험한, 시베리아의 진주, 바이칼 호수(출처: 윤성학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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