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 같은 그런 사랑을 기다린다.
봄은 설레임.
사랑에 대한 동심 어린
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새 봄 첫 흰나비를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어린 시절 스치듯 들어본 이야기에
봄을 기다려 본다.
어린 나에게 다른 세상의 문을
열어주었던 그 아이는
흰나비처럼 나에게로 왔다.
두근거리는 심장의 이유를
하나쯤은 앓아버린 분홍색의 도화지와
순수한 연두색 그림 붓 하나.
분홍색 도화지에 서툴게 그린 사랑이야기.
아이에게 빌린 책에
장난감 같은 사랑이야기를 적어 보내두었고,
장미 모양의 달콤한 초콜릿을 건네던
연두색의 작은 고사리 손.
어렴풋한 그 시절
작은 손과 붓을 생각하며
연두색으로 물들어 가는 그 계절,
나의 흰나비를 찾아 두리번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