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잃은 사람, 사랑을 기다리는..

첫 사랑 같은 그런 사랑을 기다린다.

by 영휘

봄은 설레임.

사랑에 대한 동심 어린

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새 봄 첫 흰나비를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어린 시절 스치듯 들어본 이야기에

봄을 기다려 본다.


어린 나에게 다른 세상의 문을

열어주었던 그 아이는

흰나비처럼 나에게로 왔다.


두근거리는 심장의 이유를

하나쯤은 앓아버린 분홍색의 도화지와

순수한 연두색 그림 붓 하나.


분홍색 도화지에 서툴게 그린 사랑이야기.


아이에게 빌린 책에

장난감 같은 사랑이야기를 적어 보내두었고,

장미 모양의 달콤한 초콜릿을 건네던

연두색의 작은 고사리 손.


어렴풋한 그 시절

작은 손과 붓을 생각하며

연두색으로 물들어 가는 그 계절,

나의 흰나비를 찾아 두리번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