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색이 변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떤 색으로 채우고 싶은가요?

by 영휘

너는 나에게 순수하다 말했다.


마음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것인지.


하얀 종이 위에 무지개를 그려보지만,


어느새 빛이 바래 흩어져 버린다.


하얀 종이를 더 이상은 채우지 못하고...


무엇을 그려도 빛이 바랠까 두렵기만 하다.


하얀 종이 위엔 외로움과 두려움이


무채색으로 경계를 나누고 있을 뿐.


마냥 하얗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으면..


바래지고 흩어져 아프지 않기를 바라고,


그러나 무엇이든 기다려 본다.


여우비 사이 봄 햇살을 맞아 수줍고 깨끗한


무지개로 다가와 부드러운 손끝으로 만지고


지나가 주길 한 없이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