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온 답장 : 야영의 추억 번외편

함께 걸은 길, 그 인연이 남긴 용기

by 솔아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 낮잠을 길게 자고 일어나 개운한 걸음으로 산책을 나섰다. 거리는 사람도, 차도 없이 고요했다. 산들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호수까지만 갔다 와야지."


호수가 정확히 어딘지도 모르면서 천천히 걷다 보면 보이겠지, 큰 호수니까 하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발걸음을 내디뎠다. 햇살은 적당히 따뜻했고, 공기는 상쾌했다.


'근데, 여기가 어디더라?'


나무들도 키가 훌쩍 크고 공기도 이렇게 맑으니, 캐나다 어디쯤이겠거니 짐작했다. 어디든 무슨 상관일까. 기분이 좋으니까, 그냥 이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걷다 보니 버스 한 대가 지나갔다. 사방이 뚫린 투어버스였다. 경치를 감상하기에 딱 좋게 설계된 듯했다. 조용한 동네라 그런지, 버스 안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그중에는 어딘가 낯익은 목소리가 섞여 있었다. 신호 대기 중인 버스 안을 목을 쭉 내밀고 바라보았다.


"선생님!"
"어머, 자기야!"


역시나 반가운 얼굴이었다. 나의 멘토 선생님.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80332363


이전 06화야영의 추억(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