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후루츠캔디 Aug 16. 2023

7. 아침조깅을 하니 모닝커피를 끊게 되다.

맑은 공기마시며 도파민 적정양으로 끌어올리기

아침 조깅이 몸에 좋다는 말을 여러 해 전에 들었는데, 운동을 습관화하는 나 조차도 아침조깅은 선뜻 마음에 내키지 않았었다.

아침시간을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커피를 마시며 하루계획을 세우는데 쓰는 것도 빠듯한데 옷갈아입고 양치하고 운동하러나가 땀흘릴 여유까지는 없기 때문이다.

또 다녀와서 샤워하고 노곤해지면 잠자게되고 그렇게 하루를 날려버리면 어쩌지 하는 마음때문이다.

뒤늦게 공부하느라 찐 허벅지살과 뱃살을 마주한 순간 바로 전 까지만 말이다.

복용하고 있는 약은 없지만 항상 임신상태로 내 몸을 속이고 있는 내 자궁장치가 뿜는 호르몬 특성상 아이를 뱃속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양육시키기위해 허벅지와 배에 살이 붙도록 한다는데, 마치 임신초기와 같은 체형으로 현재 8년이상을 버티고 있던 게 무조건 공부하느라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져서만이 원인은 아니었던거다.

얼마전 줄자로 재본 나의 3 사이즈, 가슴은 그렇다쳐도 허리사이즈가 미레나를 껴기 전보다 3인치나 늘었고, 궁댕이또한 3인치나 늘었다는것을 발견,

아침시간을 조깅에 쓰기로 했다.


운동장 10바퀴,


무조건 운동장은 10바퀴가 1세트다.

열바퀴를 뛰다가 걷다가 혼자서 생각정리하며 텅 빈 운동장에서 새벽이슬 냄새맡으며 한가롭게 걷다가 집에 돌아오니,

머리가 찌릿찌릿하다.

티비에서 오는 자극이나 핸드폰, 그리고 커피를 마실때 주는 자극이 부담스러워 피할 정도이다.

이 느낌 언제 느껴본 적 있었는데...


그래 맞아, 남편몰래 한번 시도해 본 ADHD약, 한번의 시도로 가슴이 너무 쿵쾅거려 중단했던 그 약 메틸아세테이트를 15mg 복용했을때의 그 가슴쿵쾅 느낌이다.

머리에 찌르르르 미약하게 전기가 돌고있는 것 같은 그 느낌


내가 아침 조깅후에 도파민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 우울하다 생각들고 정신력이 약해졌다 생각드는게 사실 운동량부족이었다.

유산소 운동을 하니 커피의 도움이 필요없어진다.

카페인 중독에서 한동안은 자유를 얻었다. 커피 뿐만 아니라 공부하느라 당 떨어진다며 사둔 초콜릿도 부담스러워진다.

그동안 초콜릿의 당이 필요했던게 아니라 운동부족으로 바닥난 도파민의 양 때문에 초콜릿의 도파민이 필요했던 거다.

 우울감이나 무력감 주의력저하 집중력저하 맨탈에너지저하 그 모든 것은 운동부족으로 인한 도파민의 불균형때문이었음을 깨닫는 오늘이다.

운동이 끝난지 4시간이 지난 지금도 커피없이 정신이 빠짝나니 됐다됐어 오늘 살아갈 빠릿함 충전 이걸로 됐다됐어..



운동을 통해 얻는 도파민은 외부에서 얻는 도파민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

또한 운동은 도파민뿐만 아니라 노르에피네프린 그리고 세로토닌도 골고루 펌프질해 기분도 좋아지게하고 정신도 말짱하게 한다니

이 여름이 얼른 가버리면 어쩌나

조깅이 가능한, 여름과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긴 곳으로 거쳐를 옮겨야하나


오타와살때 갸띠뇨공원이 그리워진다.




작가의 이전글 섬세한 사람의 취미생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