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려고 보니 필요한 육아용품이 많다. 손수건, 기저귀, 온도계, 젖병 등등.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을 하나둘 사다보니 방한켠에 물건들이 쌓인다.
이런 물건들을 보다보니 우리 엄마가 나를 키울 때는 이런 물건들이 없었는데 어떻게 아이를 키웠나 싶다. 예를 들어서 역류방지쿠션 대신에 우유를 먹이고 아기를 그 때 그때 트림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젖병이나 젖병 소독기 대신에 모유 수유를 하면 이런 것들이 필요없어진다. 모유 수유를 하면 유축기도 필요가 없고 챙길 것들이 상당히 많이 줄어든다.
모유 수유가 미니멀한 라이프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아기를 키우면 여러 가지 육아 장비를 가지고 있으면 편리한 것도 많지만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나 대체할 것이 있음에도 물건을 사는 것은 생각해볼만한 문제이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면서부터는 물건의 쓰임이 무엇인지 진정 나에게 필요한지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사기보다는 중고마켓 등을 이용하여 재사용하게 된다. 그러면 돈도 절약되고 자원도 아낄 수 있다.
육아는 힘들다. 하지만 육아템을 다 갖춘다고 육아가 더 쉬워지지는 않는다. 육아템이 어떤 걸 대체하기 위해 나왔는지 잘 따져보고 산다면, 그 물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해본다면 미니멀라이프는 육아를 하면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