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라 Oct 05. 2019

미니멀한 라이프가 나에게도 찾아올까?

미니멀 라이프의 시작, 물건 처분하기

 우리 집은 25평이다. 부부가 살기에, 내가 청소하고 관리하기에 딱 좋은 넓이의 집이다. 

하지만 이제 곧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들이 더해져 이 공간이 좁게 느껴질 거 같아 나에게 필요 없고 자리만 차지하는 물건들을 하나둘 처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거실과 작은 방에 자리만 차지하던 안락의자와 풋 스툴을 팔고 워킹 패드를 팔았다. 그리고 새로 생긴 공간에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필요할 거 같은 아기 침대를 중고로 사서 작은방에, 카시트를 사서 현관 쪽에 보관하고 있다. 이렇게 하다 보니 꼭 물건이 빠진 만큼 아기 물건을 들여오게 되는 거 같다. 그래서 우리 집 물건의 수는 총량 유지를 하는 중이다.


 미니멀 라이프에서 말하는 적은 물건으로 살고 싶은데 정리를 하다 보면 물건들은 보물찾기 하듯 어디선가 툭툭 튀어나와 놀라움을 준다. 내가 언제 이걸 샀는지 기억을 더듬어야 하는 물건이 너무 많다. 구석구석 참 많이도 짱박아두고 있었다.


 최소한의 것으로 살고 싶다. 하지만 이미 내 집에 들인 물건을 아무렇지 않게 처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앞으로 쓸 일이 있을 거 같고, 살 때 너무 비싸게 산거 같아 버리기엔 아쉬운 물건 등등. 하지만 물건을 쌓아두는 것보다 공간이 비워졌을 때의 기쁨이 크기에 오늘도 나는 버릴 물건이 없는지 우리 집 구석구석을 보물찾기 하듯 둘러본다.

이전 05화 나는 몇 개의 물건으로 살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