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하락 변동성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2025년 10월 11일 토요일 아침. 필자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몇몇 사람들이 약간의 불안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 증시가 오래간만에 일 단위로 큰 하락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S&P500은 2025년 10월 10일 2.71% 하락하면서 종가 마감했다. 그런데 필자는 사실 2025년 8월부터 이런 움직임을 기다렸다. V자 반등 이후의 조정은 필연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2025년 9월 이후에 올렸던 글들에서 독자들과 소통했던 내용을 보면, 필자가 이런 움직임을 기다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앞전의 몇몇 글에서 오늘날의 미국 증시는 상승장이나 하락장만을 진행할 수밖에 없음을 밝혔다.(미국 증시는 횡보 국면이 없다) 그러나 상승장이라고 해서 매일같이 주야장천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승장의 중간중간에는 '조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조정'은 하락장(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본능적으로 걱정해서 만들어지는 국면)과는 다르게 S&P500 기준으로 13.5% 넘게 하락하지 않으며 대부분 고점 대비 5% -10% 정도의 하락에서 끝나게 된다. 진행 기간으로는 짧게는 2주 정도 소요하게 되며, 보통은 3-4주를 소요한다. 간혹 매우 길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3달 가까이 소요하기도 한다(그러나 이번 조정은 지나치게 길어지는 경우가 배제된다 <올 댓 아메리카> 메거진에서 추후 그 이유에 대해 디테일하게 다뤄보겠다). 조정의 발생 주기로는 2010년 이후 연 2회 정도는 발생하는 경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증시에서 '조정'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오늘날 미국 증시에서 '조정'이 발생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딱 하나이다. 바로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올랐기에 새로 유입될 수 있는 투자 자금이 매수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지금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바로 매도 호가창에 매수 주문을 내는 것이 아니다. '지금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라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상승하면 매수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 증시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매수에 부담을 느끼기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조정'을 진행하게 된다.
물론 필자에게 이렇게 의문을 갖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니, 근래의 하락은 트럼프의 관세 어쩌고 때문이야"
동의한다. 표면적으로 그렇다. 그러나 하락을 만든 본질적인 이유는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 미국 증시는 조정을 진행할 리가 없다. "트럼프의 관세 어쩌고"가 있더라도 그것이 글로벌 경기를 침체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면, 투자자금 입장에서는 '지금 사서 미래에 비싸게 팔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올랐기에 '크고 작은 소음'에도 쉽게 흔들리며 결과적으로 조정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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