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uriana Oct 20. 2021

눅눅하다


삽시간 시야를 가린
시커먼 구름 떼가
비를 퍼붓네

덜 마른 마음의  한켠
그새 들뜨고 일어나
축축해졌네

마르고 젖기를 반복하는
일상에서
누렇게 바래버린 꽃 한 송이

몸에 베인 쉰내 풍기며
언제고 다시 피어날 거라고
몸부림치네

눅눅하다
창문 밖 줄기
내 마음처럼 그칠줄모르네

작가의 이전글 잠시 멈추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