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하다

by yuriana


삽시간 시야를 가린
시커먼 구름 떼가
비를 퍼붓네

덜 마른 마음의 한켠
그새 들뜨고 일어나
축축해졌네

마르고 젖기를 반복하는
일상에서
누렇게 바래버린 꽃 한 송이

몸에 베인 쉰내 풍기며
언제고 다시 피어날 거라고
몸부림치네

눅눅하다
창문 밖 빗줄기
내 마음처럼 그칠줄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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