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새

by yuriana


퍼덕이는 날갯짓 사이로

바람이 스며드네

갖가지 생김새의 이름들이

내 곳곳에 새겨졌네


길고 긴 하늘을 날아

버거운 날개

잠시 쉬고자 다다른 곳


아무도 없고 누구도 없는

이곳에는

나와 내 이름만이 남아

불러줄 이 하나 없네


어느새 내려앉은 까만 이불

고요하고 차분한 바람이

나를 끌어안으니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드네









°내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외로움은 느닷없이 찾아와

나를 공허하게 만든다.

가끔 그들이 부르는 이름과 호칭의

무게가 나를 견디기 힘들게 한다.

오히려 나는 혼자 있을 때

편안한 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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