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덕이는 날갯짓 사이로
바람이 스며드네
갖가지 생김새의 이름들이
내 곳곳에 새겨졌네
길고 긴 하늘을 날아
버거운 날개
잠시 쉬고자 다다른 곳
아무도 없고 누구도 없는
이곳에는
나와 내 이름만이 남아
불러줄 이 하나 없네
어느새 내려앉은 까만 이불
고요하고 차분한 바람이
나를 끌어안으니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드네
°내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외로움은 느닷없이 찾아와
나를 공허하게 만든다.
가끔 그들이 부르는 내 이름과 호칭의
무게가 나를 견디기 힘들게 한다.
오히려 나는 혼자 있을 때
편안한 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