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너

가을 아침

by yuriana

청량한 가을 아침
산책길
볕 잘 드는 벤치에 앉았다

이마에 톡 떨어진
도토리가 데굴데굴 굴러
내 옆자리에 앉았다

내 마음에 흩어져있던
기억이
붉게 피어오른다

매일 걷는 길에도
흔들리는 코스모스에도
네가 묻어나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이 가을

너의 온기는 여전히 남아
변하지 않는다

그때의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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