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가 어루만지는 새벽
술이 허전한 마음에 번지면
어느새 찾아온 그리움이 나를 끌어안는다
차갑게 내뱉는 공기가
오히려 차분하게 만드는 밤
별도 없는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손과 발이 얼어붙어 감각을 잃어가도
네가 채우는 온도로
내 마음이 따뜻하게 데워지는 밤
자려고 눈 감으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얼굴이
이제는 생각나지 않을 만큼 멀어졌지만
오늘은 술기운을 빌어
선명해지는 당신과 나
이 밤 헤어지지 않고 떠올려본다
이마에 톡 떨어진 빗방울에도
은은한 가로등 불빛에서도
네가 묻어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