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스며들다

메꽃

by yuriana

코 끝을 간지르는

달큰한 너의 향기에

무심코 뒤돌아보니


연분홍빛

볼 발그레한 네가

거기 수줍게 서있네


나를 향해 네 치맛자락을

무수히 흔들어도

감흥 없던 메아리는


그 어느 날 불어온

선선한 봄바람에

내 마음 나도 몰래 화답하네


보드라운 입술

달큰한 너의 꽃잎에

내가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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