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by yuriana

어쩌자고 부풀었다
그대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당신의 미소에 바람이 들더니
하늘로 떠올랐다

한껏 부풀어 오른 풍선이
붉게 떠올라
이리저리 춤을 춘다

평범한 날들을

이벤트처럼 들뜨게 만들어


한낮에도 깊은 밤에도
탱탱하게 부푼 몸집 휘날리며

꺼질 줄을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나를 보기도 전에
바람에 흩어질 것이야

바람이 다 빠져서
천천히 쪼그라질 때까지

아니면 지나가던 새가
제 먹이인 줄 착각하고

우연히 터트릴 때까지

이렇게 휘날리다 흩어질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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