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일

by yuriana

출근하는
두 다리가 휘청거린다
도살장 소 끌려가듯
질질 끌고 간다

책상에 목줄 걸어놓고
앉자마자
벌써 도망갈 생각이다

김 과장 사표 내고
내 차례다 싶어 기다렸는데
명절이 내일이네

명절은 쇠고 나가야지 하니
다른 놈이
새치기하려고 든다

언제쯤 차례가 오는 건지
번호표 뽑고
가는 세월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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