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의 감각

기술보다 감각으로, One & Only 되는 법

by 케이진
영상 편집 배우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하나요?


유튜브 시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영상 편집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요즘이다. 검색창에 "영상 편집" 키워드를 검색하면 편집 툴, 프로그램, 학원, 인강, 자격증, 편집 어플 등 편집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수많은 정보들이 펼쳐진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독학할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그런데 정말 편집은 '기술(skill)'만 있으면 될까? 방법만 알면 정말 편집을 잘할 수 있을까?


<일을 잘한다는 것 - 야마구치 슈, 구스노키 켄 지음> 책에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비대면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일할 때 더욱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 책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한 '감각'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기술 skill'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의 '감각 sense'이다.


이 책의 주장에 나는 크게 동의한다. 모든 배움은 궁극적으로 감각(sense)의 습득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더 좋은지,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는지, 지난번엔 A였지만 이번엔 B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건, 본능적으로 '그냥'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레시피로 요리를 해도, 사람마다 맛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줄넘기도, 자전거도, 운전도, 영어도, 심지어 글쓰기 조차도 프로가 되길 원한다면 나만의 감각을 찾고 스스로 단련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감각(sense)'을 찾으세요. 익히세요


영상 편집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바로 '편집 감각'이다. '공유의 시대'인 지금, 기술은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차별화 요소가 되지 못한다. 영상을 자르고 붙이고 보정하고 효과 넣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유튜브로 달려가서 키워드를 검색해보자. 한 번만 검색하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99% 확률로 찾을 수 있다. 그러니 영상 편집으로 내 커리어를 쌓고자 한다면, 나의 '감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예민하게 알아채는 구석이 무엇인지, 거기에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감각의 key'가 있다.


사실, 업무적으로 감각을 익힐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전적이긴 해도 '사수'에게 직접 배우는 것이다. 일의 진행 및 결정하는 과정을 옆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것만큼 감각적으로 확실한 인풋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사수 역할을 자처하기도, 사수를 찾아다니기도 쉽지 않다. 그러니 지금은 내가 '나의 사수'가 돼야 한다. 사수가 되어 나를 돌아보고 나를 응원하고 나를 알아줘야 한다.


나 역시, 나의 '사수'가 되어 매일 고군분투 중이다. 교정지를 만지던 내가, 아무런 기술도, 인맥도 없이 영상 편집으로 내 커리어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삽질'하고 '교정'해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대신 나에겐 큰 무기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삽질의 가이드라인'이다. 오래전 출판사 신입 에디터로 입사하여 사수들로부터 배운 '책 편집' 과정을 '영상 편집'의 가이드라인 삼아 여기까지 왔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가이드라인의 핵심이 '콘텐츠 편집 감각'을 얻기 위한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콘텐츠를 편집하고자 한다면, 아래 질문을 끊임없이 되뇌며 작업해보자.


Step 1. 이 작업의 '끝'이 어디인가 즉, 이 작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Step 2. 그 목표를 위해서 지금 단계에 무엇이 필요한가
Step 3. 필요한 것을 채우기 위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할 수 있는가
Step 4. 그래서 목표를 이루었는가, 아니라면 무엇이 부족했는가


영상 편집도, 책 편집도 4가지 스텝을 언제나 되뇌며 '일하는 습관'을 들이고 나만의 '일감각'을 찾자. 한번 들인 '일하는 습관'은 일을 일답게 하는 나로 성장시키고, '습관'을 통해 길러진 '일감각'은 비교할 수 없이 독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One and Only를 꿈꾸는가?

그렇다면 '감각(sense)' 있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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