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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 빠지다
05화
프랑스 역사의 산 증인, 앙부아즈 성 2편
르네상스에서 혁명까지
by
빠리누나
Jun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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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부아즈성의 내부는 1층과 2층의 테마를 다르게 해서 꾸며놓았는데,
1층에서 르네상스 시기의 프랑스의 역사를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오게 되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으로 방의 장식과 유물들이 확 달라지게 된다.
19세기의 가구와 장식으로 꾸며놓은 앙부아즈성의 2층
오를레앙 가의 추억
1830년 7월 파리에서 일어난 부르주아 혁명으로 인해 성립된 7월 왕정으로
루이 필리프의 통치가 시작되었고,
그는 프랑스에서 "왕"이라는 칭호로 통치한
마지막 왕이다.
앙부아즈 성의 2층은 루이필리프의 오를레앙가문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공간이다.
<베르사유에서 루이필립과 그의 아들들> 앙부아즈성, 루브르, 베르사유에서도 볼 수 있는 유명한 그림이다.
루이필립은 프랑스혁명 중에는
평등한 자의 아들로 불렸으며,
시민의 왕이라 불리었다.
1830년부터 1848년까지 그의 통치기간에
부르주아들은 빠르게 자본은 쌓아갔지만,
노동자들을 비롯한 민중의 삶은 점점 비참해졌고,
끊임없는 민중의 반란으로 그의 통치가 막 내리게 되었고,
1848년 2월 혁명으로 왕위를 잃고 영국으로 망명하였다.
루이필립의 아들 중에서 5번째인 오말공작은 알제리를 식민지화시키는데 커다란 공을 세웠으며,
당대의 유명한 수집가이기도 하였다, 오말공작은 파리 근처에 있는 샹티이성의 후계자가 되었고,
샹티이성에 가면 그가 수집한 고문서와 귀한 작품들이 많이 남아있다.
내가 가장 애정하는 샹티이성에 관한 이야기도 곧 다룰 예정이다,
그때 오말 공작 이야기의 시작이 앙부아즈 성이었음을 기억해 주는 독자가 있기를 바란다
오말공작이 제작주문한 범선 < la belle poule > 모형 (나폴레옹 1세의 유해를 실어오기 위해 제작된 범선)
오말공작은 당시 알제리의 수장이었던 압델카데르와 100여 명의 부하들을
이곳
앙부아즈성에 2년 동안 억류시켰고,
알제리 식민지화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압델 카데르
15~16세기 이후, 앙리 4세부터 프랑스왕들이 파리를 근거지 였을 때
앙부아즈성은
왕가의 성으로써의 지위는 잃었지만, 지리적인 장점을 이용하여,
감옥과 같은 유배지의 역학을
했다고 한다,
루이 16세의 정적 중 한 명이었던,
보르비꽁트 성의 주인으로 유명한 니콜라푸케 역시, 앙부아즈성에서 억류 당해 있었다고 전해진다.
압델카데르의 초상화까지 보고 나면 성의 내부 관람은 끝이다.
이제 밖으로 나가 미님 탑에 올라 앙부아즈성의 외관을 좀 더 가까이 바라볼 수 있다.
불꽃 고딕 양식이 잘 표현된 지붕의 장식
앙부아즈성의 정원과 나무들
앙부아즈성의 정원의 나무들은 키가 작고 동글동글한 형태가 특징인데, 이탈리아정원 양식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네모반듯한 가로수로 상징되는 파리의 정원나무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원 쪽에 있는 우에르또 탑에 오르면 멀리서 다빈치가 머물었던 클로뤼세 성도 볼 수 있다.
저 멀리 나무들 뒤에 보이는 붉은색 벽돌로 된 건물이 클로뤼세 성이다.
지금은 예전의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앙부아즈성과 클로뤼세 성주변에 많은 집들과 건물들이 들어서 도시를 이루고 있지만,
16세기당시 프랑수아 1세와 다빈치가 얼마나 가까이 살고,
자주 왕래했는지
상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다빈치의 이야기는 클로뤼세성 편에서 더욱 다룰예정이다.
앙부아즈성 내부를 다 보고 정원으로 나오거나, 기념품샵까지 보고 성을 완전히 빠져나올 때는 위와 같은 통로를 지나야 나올 수 있다. 예전에 정문에서부터
정원까지
말을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게 만든 통로라고 하는데,
현대식의 지하주차장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앙부아즈는 내가 가본 성 중에 출구로 나오는 길이 가장 긴 성이니,
성을 나오는 마지막순간까지도 앙부아즈성의 독특한 매력을 즐기고 오기를 바란다.
앙부아즈성 주변은 많은 식당과 상점이
자리 잡고 있어, 성을 충분히 관람한 후에,
시간을 내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Bigot라고 적힌 오른쪽 건물은 100년이 넘은
빵집인데, 빵집을 바라보고 모퉁이를 돌면
시계탑도 볼 수 있고, 옛 골목의 흔적을 간직한
다양한 현대식 상점들을 방문할 수 있다.
왼쪽의 곤색 상점은 루아르강 지역에만 있는
비스킷브랜드 지점중 하나인데, 버터맛이 풍부한
다양한 종류의 비스킷을 파는곳이니,
들려서 꼭,시식 해보는걸 추천한다.
어느 날 엔가, 앙부아즈성을 방문했을 때는 학교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중세시대 풍으로 옷을 입고 체험학습을 온 장면도 보았다.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역사이야기를 재미있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모습과 반짝거리는 눈으로 열심히 설명을 듣던 아이들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나는 날이었다.
비록 과거의 영광스러운 모습은 많이 사라져 일부 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앙부아즈성은 프랑스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성중의 하나이다.
내가 앞으로 다룰 고성들의 많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며,
존재 자체로 프랑스의 영광을 표현하는 성이기에,
프랑스인들이나 많은 관광객들이 고성에 관심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이다.
프랑스의 고성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 있다면, 전편에서 다룬 쉬농소와 함께
앙부아즈성은 놓치지 않고 방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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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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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 빠지다
03
여름날의 로망 같은, 여인들의 성 쉬농소 2편
04
프랑스 역사의 산 증인, 앙부아즈 성 1편
05
프랑스 역사의 산 증인, 앙부아즈 성 2편
06
다빈치를 위하여, 클로뤼셰 성
07
웅장한 권력의 집결체, 샹보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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