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통해 성장의 의지를 만들게 되다.
돌이켜보면 18살 때까지 꿈이 없이 살았다.
대학도 성적에 맞춰서 갔다.
공부도 해야 하니 했고
취업도 해야 하니 했다.
결혼을 앞두고 꿈이 하나 생겼다.
집안 살림 야무지게 하는 현모양처가 되어서 내조의 여왕이 되리라.
야무진 꿈을 하나 갖게 되었다.
결혼생활은 누구에게나 환상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시간을 가르쳐준다.
결혼, 출산, 육아의 스트레스는 비켜갈 수 없는 운명이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지만 즐기기엔 너무 버겁고 힘들었다.
딸 여섯에 아들 하나의 외며느리로
남편 혼자 직장 생활하는 외벌이로
두 아들의 엄마로 살아서는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해주고 싶은 것 다 해주며 엄마의 역할을 다했다고 말하기는 힘이 들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내가 직접 만난 현실은 그렇게 내 삶의 의지를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때부터 책을 보고 공부를 하며 내가 가야 할 길을 찾기 시작했다.
내가 누군가의 손에도 아이들을 맡기지 않고 잘 키우며 성장시킬 수 있는 나만의 일을 찾기로 생각하고 매일같이 책을 보고 생각을 하고 상상을 해보았다.
'직장생활은 아이들이 나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안 돼.
장사를 하게 되면 몸이 피곤해서 아이들에게 더 잘해줄 수 없을 거야.
누구의 손에도 아이들을 맡기지 않으면서 내가 이 아이들을 잘 지켜내고 잘 성장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지?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되겠어.'
육아에 전념하며 내가 나아갈 방향을 잡는데 7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래. 우리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잘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나도 열심히 배우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관련 일을 해야겠다.
이왕이면 누군가의 협조관계, 직원으로서가 아니란 당당한 관리자로 책임자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나는 내가 선택한 길 위에서 제대로 넘어지고 좌절하고 슬퍼하고 아파하며 정확한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부족한 내 모습을.
그 모습을 마주하며 나는 가장 낮은 곳을 보았고 나의 한계를 경험했다.
하지만 예전처럼 약한 모습으로 주저앉고 포기하는 내 모습이 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 두 아들이 내 등 뒤에서 나를 바라보고 웃고 있었으니깐.
앞만 보고 하루에 한 걸음씩만 성장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큰 보폭이 아니라도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말자고, 버티는 게 이기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살아온 20년의 시간들을 돌아보니 나와 아이들은 성장해있었다.
두 아들도 그리고 엄마인 나도…….
일을 시작했을 때의 어린 유치부 두 아들 중 큰 아들은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엄마처럼 교육의 길을 걷고자 한다. 또한 둘째 아들은 글로벌 인재를 꿈꾸며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아픔 속에서 넘어지고 일어서며 오뚝이같이 살았던 엄마인 나는 매일매일이 감사함으로 가득한 생활을 하고 있다.
‘늘 모든 것에 감사’라는 말이 내 삶의 일부가 된 것이다.
그 감사의 마음을 모아서 이제는 내가 부딪치고 느끼며 교육 안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전해주고 싶어 졌다.
한 길 위에서 10년 이상을 버티면 전문가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20년 교육 경력이라면 전문가로서 이야기해 드려도 되지 않을까?
독서를 할 때 보고 깨닫고 적용한 것을 본깨적이라고 말한다.
내 삶의 본깨적을 이야기하고 싶어 졌다.
내 아이들을 통해서 느낀 교육의 방향성을 알려드리고 싶어 졌다.
육아와 교육으로 지쳐가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을 드리고 싶어 졌다.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누구나처럼 초보 엄마였다.
두 아이들 덕분에 나도 이만큼 성장했다.
두 아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담아서.
그리고 지금도 누군가를 성장시켜주고 있을 세상의 모든 고마운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담아서.
앞으로도 매일 같이 성장하는 엄마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글로 옮겨본다.
길고 긴 육아와 자녀교육의 시간.
엄마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