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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지 Jun 07. 2024

갤러리에서 온 메일

전시작가 되는 법


**폴리오에 올려 논 그림을 보고 인사동에 있는 L갤러리에서 메일을 보내왔다.

이번 전시컨셉에 내 그림이 어울려 연락을 다며 전시의사가 있으면 알려 달라고 다.

처음 있는 일이라 얼떨떨하면서도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의심반으로 알아보니 다행히 이상한 곳은 아니었다.


갤러리의 관심을 끈 작품은 '동네'라는 제목을 붙여 올려놓은 습작인데 내 상상 속의 동네를 그려 논 작품이다.

언젠가부터 한옥에 대한 관심이 생기며 한옥이 주는 멋스러움과 정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철저히 도시여자인 나는 아파트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 아직까진 한옥이나 주택에서 사는 건 자신이 없지만, 한옥이 주는 고유의 분위기는 매우 좋아하기에 나만의 한옥스타일로 표현해 본 적이 있다.

L갤러리는 한옥으로 지어진 갤러리였는데 아마 그래서 연락을 주신듯 했다.


지붕만 기와이지 한옥은 아닌듯
나중에 그려본 한옥버전의 다른 그림


결론부터 말하면 전시를 하지는 않았다.

전시를 하기 위한 그림이 아닌 습작으로 올려놨던 그림들이기도 했고, 오픈된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내 그림을 소개하기엔 아직까지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작가로서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충분한 이유는 되었다.




후에 알게 된 거지만 신진작가로 활동하다 보면 다양한 곳에서 전시의뢰를 받게 된다.

대부분 일정 금액을 주고 참여해야 되는 곳들이 많고, 공모를 통해 운이 좋으면 원하는 갤러리에 선정이 될 수도 있다(유명한 갤러리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고 대중의 반응이 좋으면 초대전의 형식으로 참여할 수도 있지만 내게는 아직 꿈같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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