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 또 넘어질 테지만 그럼에도 나를 안아줄 수 있기를
살다 보니 스스로를 안아줘야 할 순간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나에게 "너는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기를 바라는 순간
나의 자존감은 바닥을 향해 있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못난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 드는 그 순간이 나를 꽉 안아줘야 할 타이밍이다
힘들 때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나를 안아주려고 노력했던 시간들 덕분에 나는 스스로를 안아주는 법을 조금이나마 배웠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삶이 바빠진 지금, 누구에게 위로받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 대신 이제는 스스로를 안아주려고 노력하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는 여전히 스스로를 안아주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모든 순간에 책임감을 느끼는 일이 아닐까
이십 대 때에는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지지해줄 친구들이 항상 함께 여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지 못했다. 대학부터 연애 취업까지 고민하는 부분이 비슷했고,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면서 살아왔으니까
삼십 대가 되면서 우리의 삶은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공부를 하고, 누군가는 회사를 다니고, 누군가는 아기를 키우고, 누군가는 여전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고 - 우리는 고유한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요즘, 누구보다 각자의 삶에 애쓰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기를 원할 뿐이니까
예전처럼 서로에게 힘든 시간들을 투정 부리기도 하고, 서로 위로해주며 시간을 보낼 수는 없을 정도로 각자의 일상에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아졌기에 이제는 스스로 안아주는 법을 부지런히 익혀야겠다고 생각하는 날들
누군가의 힘든 시간을 위로하고 안아주던 우리는,
이제는 스스로의 힘든 시간을 안아주는 우리가 되기를
나 역시 누군가에게 위로받으려 하기보다 스스로를 안아 줄 수 있는 사람, 누구보다 나에게 가장 다정한 사람이 되자고 다짐한다
조금 느리더라도, 조금 못났더라도, 조금 부족하더라도 괜찮다
스스로를 가장 다정하게 안아 줄 수 있는 나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