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진심으로
언젠가 그대에게 물은 적이 있던가요
나를 사랑하느냐고
이 세상 전부가 나에게 등을 볼려버렸음에도
왜 그대는 나를 놓지 않느냐고
진심을 진심으로 봐주지 않는다면
사람은 인생을 갉아먹게 됨으로
어쩌면 인생에서 부딪치고 있는 건
세상이 아닌 나 자신일 거라고
당신이 그랬지요.
세상은 진심을 진심으로 그대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문득 억울해져 눈물이 흐르곤 합니다.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이
머리와 등, 다리로 전이될 때
누구도 나를 도울 수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새벽의 그곳에선 오로지 나뿐이었으니
그날, 그 새벽에
죽는 것이 이런 걸까-라고 생각해 보았어요
아니, 어쩌면 죽어가는 거겠지요, 우리는
인생은 죽음을 향한 여정이고
그 속에 깃든 행복은 나의 것이 아니며
당신의 것도 아니며
나의 가족도, 친구의 것도 아닐 테니
다만
진심을 진심으로 보아 달라는
당신의 말이 떠올라
진심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와 함께 진심 한 움큼을 덜어
나에게도 담기게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