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by ㄱㄷㅇ

진심으로, 진심으로


언젠가 그대에게 물은 적이 있던가요

나를 사랑하느냐고


이 세상 전부가 나에게 등을 볼려버렸음에도

왜 그대는 나를 놓지 않느냐고


진심을 진심으로 봐주지 않는다면

사람은 인생을 갉아먹게 됨으로

어쩌면 인생에서 부딪치고 있는 건

세상이 아닌 나 자신일 거라고

당신이 그랬지요.


세상은 진심을 진심으로 그대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문득 억울해져 눈물이 흐르곤 합니다.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이

머리와 등, 다리로 전이될 때

누구도 나를 도울 수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새벽의 그곳에선 오로지 나뿐이었으니


그날, 그 새벽에

죽는 것이 이런 걸까-라고 생각해 보았어요

아니, 어쩌면 죽어가는 거겠지요, 우리는

인생은 죽음을 향한 여정이고

그 속에 깃든 행복은 나의 것이 아니며

당신의 것도 아니며

나의 가족도, 친구의 것도 아닐 테니


다만

진심을 진심으로 보아 달라는

당신의 말이 떠올라

진심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와 함께 진심 한 움큼을 덜어

나에게도 담기게 해야겠습니다.

일요일 연재
이전 21화이건 어떤 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