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chaikovsky
아들이 초등 4학년 때(4th grd) 부터 연습하던 곡이 6th grd가 되면서 까지 이어 가기에, 듣는이도 지치는데 연습하는 이는 오죽했을까...
Tchaikovsky 자신이 흠모하는 Mozart에게 바치는 Cello곡으로 썻다하니, 로맨틱의 불타는 열정을 바로크 직전 감각까지 무뎌지도록 꾹꾹 눌렀으리라.
어머니의 가슴에서 종양이 발견되고, 집안이 비상체제로 전환이 되었고.
다행히 수술은 잘되어 후속 치료 진행에 들어가고...
어머니의 고집대로 따로 사시는 곳에서 회복과 요양을 하시지만, 불연듯 자주 찾아오는 늦은 밤의 호출은 피할 수 가 없다.
차를 몰고 5분여 떨어진 거리를 달리며 마시는 선듯한 밤 공기...
그리고 CD player(그렇다, 그땐 CD였다)에서 반복되는 Rococo Variation...
시동을 켜고 차고를 나설때 스피커를 통해 선율을 따라 크게 들려오는 염려와 불안 그리고 연민이,
연이은 짧은 악장들로 담담히 훑고 지나간다.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하고 불편함과 외로움을 덜어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후반부를 마저 듣는다.
눈가로 전해오는 슬픔과 회한, 그리고 안도.
Rostropovici의 Rococo Variation을 그 밤과 함께 남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