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
달(month) 이름에 'R'이 없으면 굴(Oyster)을 먹지 말라했던가.
매년 Indian Summer가 불어닥치는 Labor Day(SeptembeR)에 자신의 집을 오픈하고 굴파티를 열곤 했다.
본인이 수십 년 전 Palestine을 벗어 나와 뉴욕의 택시운전사로, 그 후엔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아 technician으로 일하면서 주위의 동료들을 챙기곤 하면서.
북적거리던 고향의 삶이, 썰렁한 이곳에선 더욱 그리웠던가보다.
유난히 이민자들로 구성되었던 우리 팀원들에게 살갑게 굴더니,
매년 자신의 몇몇 지인들과 하던 굴파티에 팀원들을 초대하기 시작했고.
밸리를 훌쩍 넘어 Holister에 자리한 자신의 집을 제공하고 에이커가 넘는 뜰에 BBQ Grill을 여러 개 피워놓아, 각자가 준비한 BBQ거리(Beef & Chicken, etc.)를 올려 먹고 싶은 만큼 구워 먹게 해 두었다.
그중의 하나에는 북쪽의 Oyster Farm에서 아침부터 부지런히 떼온 여러 Box의 Oyser가 구워지고 있고,
구미에 맞추어 각자의 Sauce를 얹어먹고( butter와 Lemon 또는 타바스코)...
각자 준비해 온 각종 맥주로 입가심하고 나면, Wine이 줄을 서고...
폭우가 지나고 폭염을 걱정하는 한국에서,
뜨거운 열기에 굴 익는 냄새가 피어오르던 BBQ 그릴이 아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