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이 건전한 청소년으로 키운다.
학교 현장에서는 요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한창이다. 국가에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1인 1스포츠클럽 활동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체육의 활성화 및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책으로 교육부에서 내 놓은 정책이다. 신자유주의 교육 체제가 학교교육과정을 무겁게 하고 있는 시점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활동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분명 정서순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은 학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에 가입하여 방과 후 스포츠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을 말한다. 학교에서 열심히 하면, 학교대표로 출전하여 인근 학교의 권역별 대회 그리고 시군대회, 도대회, 전국대회까지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선진형 스포츠클럽 활동으로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추억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이 이와 같이 학습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이 늘어난다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서 탈피하여 친구를 도와주고 배려하는 마음과 협동심 그리고 사회성이 발달할 것이다.
공부 잘하는 뇌는 운동에서 만들어 진다. 우리 뇌는 1.5kg에 지나지 않지만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관이다. 전체의 혈액가운데 15%가 뇌에서 흐르고 산소의 20%를 뇌에서 사용한다. 뇌에 피가 잘 돈다는 것은 뇌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인데 운동을 하게 되면 혈류량이 증가하게 되고 뇌에 더 많은 피가 공급되어 집중력과 수리계산 능력이 좋아진다. 실제로 콜롬비아대학 스코트 스몰(scott small)교수는 운동을 하면 BDNF(신경성장물질)가 증가하고 혈류량이 증가하여 머리를 좋게 한고 주장하고 있다.
운동은 정서순화에 도움을 주고 학교폭력을 줄인다고 한다. 사람의 뇌 속에는 특정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50여 가지의 신경전달물질이 발생되는데 이 중 감정을 주관하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분비가 늘어나서 학생들의 사고와 감정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실제로 자기조절능력이 좋아지고 폭력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유산소 운동과 복잡한 운동을 함께 하면 인지발달에 효과가 있다. 유산소 운동은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촉진하고 혈관과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낸다. 복잡한 운동은 생성된 세포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확장한다.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면 수학을 잘하게 되는 경우나 요가나 발레, 체조나 피켜스케이팅 필라테스나 태권도를 배울 때 뇌 전체에 퍼져있는 신경세포가 관여하여 인지능력의 가소성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학생들의 정서적 순화와 인지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창의․지성과 바른 심성을 갖춘 미래의 경쟁력 있는 청소년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더 나은 체육시설의 확충과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연계 그리고 학생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