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을 목격하거나 그럴 것이라는 추측에 기해 발생하는 심리, 자신과 별반 차이가 없는 사람이 성공적이라는 의미에서의 성공을 쟁취한 것을 보고 느끼게 되는 감정, 합리적 이유가 있든 없든 일정한 대상에 대해 품게 되는 증오나 적개심. 이 모두가 질투이다.
질투는 결국, 독보적인 소유에 대한 침해와 공유, 경쟁에서의 절대적, 상대적 패배, 고통을 준 대상에 대한 복수불가한 상태에서의 저주에서 비롯된다.
어떤 경로에서이든, 어떤 이유에서이든 발생하는 모든 질투는 자신을 비참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온전한 상태에서 기본적 상실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랑, 지위, 성공, 부 등 무언가 있던 상황에서 없어졌거나 자신은 변한 것이 없는데, 타인이 더 많은 것을 보유한 현상에서 상대적 상실감이 질투의 밑바닥에 있다.
질투는 외부로 표현되는 순간, 최소한 조롱의 대상이다. 한때는 질투가 품위없는 감정이고 지양되어야 하는 표현방식 중 하나였다.
질투를 부린다는 것은, 스스로 부족함을 대외적으로 드러냄으로써 그 결핍이 타인으로부터 설득을 얻지 못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질투를 극복했다는 착각에 빠지더라도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다시 같은 기분에 빠진다.
질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상을 통제하거나 결론을 뒤집거나, 자기 감정을 순화시키는 방법 이외에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을 낮게 보고, 스스로 결핍을 느끼기 때문에 이를 외부로 드러내게 된다. 외부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질투를 유발하는 상황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이를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오직 스스로에 대한 평가의 문제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