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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Jun 29. 2017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일상의 변론

'찾다', '찾는다'의 의미는 현재 주변에 없는 것을 발견하거나, 사람을 만나려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살피는 것이다. 행복을 찾을 경우, 현재 행복이 주위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위에 없는 행복을 발견하거나 만나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면서 살펴야 한다. 


행복을 끊임없이 찾고 추구하는 상황에서는 주변에 행복감이나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요소가 없음을 의미하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사흘 동안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태양, 낙조, 젖먹는 아이, 책읽는 학생들의 눈동자를 보고싶다.
모든 사람들이 며칠동안 볼 수 없고, 듣지 못 한다면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축복할 것이다.
내일 당장 앞을 볼 수 없다면 평소 당연시했거나 보지 못 했던 세상의 경이로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헬렌켈러


어떻게, 언제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적당히 쓸 돈이 있고, 건강하고, 하고 있는 일이나 사업이 잘 되고, 자식이 공부 잘 하고, 가족들이 사고없이 잘 살아가고....등등 바램, 소망, 희망, 욕구, 계획 등이 충족되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행복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바램 등이 충족되어 느끼는 감정은 행복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지 행복 그 자체는 아니다. 바램 등은 또다시 샘솟고, 행복은 또다시 주변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헬렌켈러가 말한 것처럼, 행복은 '찾는' 것이라기 보다는 '만들어' 가는 것에 가깝다. 열거할 수 있는 것들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현재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나'를 둘러싸고 존재하는 것들에 감사하는 것은 행복을 능동적이고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당연시하거나 간과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나'를 둘러싼 축복할 것들이고, 경이로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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