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어담을 수 없다. 그 말이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일 경우 구성하는 단어의 의미 이상으로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상담은 공짜 아니었어요?", "변호사 잘 샀어!", "당신이 한 게 뭐요?"와 같은 말은 사람을 맥빠지게 하고, 물건취급받는 것만 같고, 장기간 소송하느라 정력과 시간을 들인 결과에 대해 허무함을 갖도록 만든다.
"이것밖에 못 해!", "밥값이라도 좀 해라!", "네가 도대체 하는 일이 뭐냐!" 등 생각의 여과없이 내뱉는 말들이 듣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감정에 북받치게 만든다.
말을 하기에 앞서 이 말을 해도 되는지, 이 말을 듣는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잠시라도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SNS, 게임채팅, 사적인 대화의 자리 등 말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양해 지고, 해당 표현이 가시화되는데에는 몇초도 걸리지 않는 세상을 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생각의 여과없이 많은 말들을 쉽게 내뱉게 된다. 그 말이 모욕적이거나 욕설일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불쾌감, 모욕감을 주는 것 이상의 책임이 따르기도 한다.
말은 감정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생각의 표현이기도 하다. 생각없이 내뱉은 말은 결국 감정의 표현만이 남게 된다. 그리고, 감정이 어떠하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그 의미 이상으로 화를 불러일으키거나 상처를 주게 된다. 생각의 여과없이 감정 끝에서 내놓는 말이 인간관계를 틀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말하기 전에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