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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Sep 14. 2017

성품이 중요한 이유

일상의 변론

'인품이 좋아야 한다', '성품이 좋아야 한다', '인성이 발라야 한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 의미의 참뜻은 나이를 먹으면서 좀더 깊게 와 닿는 듯 하다. 



사람의 성품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화가 통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고, 분업을 하면서도 협업할 수 있고, 서로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같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좋은 성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을 가리켜 성품이 나쁘다 또는 좋지 않다라고 평가한다면, 그 사람은 자기중심적, 이기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 사람은 무엇인가 내심 꼬여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충실한 조언을 해 줘도 자신만의 사고방식으로 타인과 세상을 평가해 버린다. 


여러 방면으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성품이 좋지 않은 사람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그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환경과 분위기를 훼손하고, 타인과의 조화를 어렵게 만든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도 해 보고, 배려도 할 수 있으려면 좋은 성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성품이 좋은 사람들은 매사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평가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부정적이고 곁에 있는 사람들을 언젠가 자신에게 손해를 입힐 잠정적 가해자로 여긴다. 선한 의도로 무엇을 하더라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그 사람과는 섞이지 않는 게 최상일 뿐이다. 


한 번 자리잡은 성품은 죽을 때까지 변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품이 좋지 못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가능한 것이 있다면 그 사람과 섞이지 않는 것이다.  


부득이하게 성품이 나쁜 사람을 대해야 하는 상황인 경우, 정작 힘들어 하는 것은 상대방이다. 말도 안 통하고, 매사 꼬여있어 모든 일이 자신한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상대방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일이 힘든 것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고 느낄 때 성품이 좋지 못 한 사람을 상대하고 있는 순간이다. 모두가 훌륭한 성품을 지닐 수는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처를 주지 않을만큼의 성품울 갖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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