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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May 20. 2019

관리가 아닌 관심을 받고 싶다

일상의 변론

우리는 끊임없이 평가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시험을 보면 성적이 나오고 그에 따라 순위가 매겨져 위치가 정해진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실적과 성과에 따라 평가를 당한다.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을 때 역시 차디차게 신용과 자력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 결과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거나 직위가 결정된다. 


관리대상이 되고 싶지 않다!

우리 중 누구도 관리대상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마치 구입한 자동차가 연비가 좋은지, 고장난 부분은 없는지, 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해 주면 성능이 향상되는지를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처럼 취급당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사람을 관리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평가가 깔려 있다. 성적, 실적, 성과, 성실, 태만, 인성 등 다양한 잣대에 의해 플러스 평가를 받기도 마이너스 평가를 받기도 한다. 평가는 사람의 가치를 확정하는 역할을 하고, 마이너스 평가인 사람에 대해서는 플러스 평가수준에 도달하도록 관리가 실시된다. 최소한 '0'수준까지는 도달하도록 관리된다. 


피부관리, 손톱관리는 원해서 받는 관리이지만 관리의 필요성을 가늠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평가는 부담스럽고 원하지 않는다. 사람을 물건처럼 일정한 규격과 기능을 구비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미달요소에 대해서는 관리가 실시되는 일련의 과정은 견디기 힘들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이다!

평가받고 관리대상이 되는 일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하더라도 '할만큼 했다면' 그 사실 자체를 인정받고 싶다. 기대하지 않았던 관심, 무심결에 받은 관심으로 인해 그 사람을 달리 보게 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로부터 받은 관심은 자존감을 느끼게 하고, 그 사람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게 만든다. 관심은 마음이 전달되고 그로 인해 없었던 마음이 생겨 다시 전달되는 선순환을 일으킨다. 관리가 아닌 관심을 받고 싶다.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기분 좋아지는 이유가 관심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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