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교수의 본질적 의무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교수는 학문이나 기예(技藝)를 가르치는 사람, 대학에서 학문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을 뜻하고, 영어로는 professor라고 하는데, pro는 '앞으로'의 의미를 가진 접두어이고, 'fess'는 말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professor는 교수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나서서 말하는 사람, 자신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확실하게 공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란 의미도 있다.


교수의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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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의미를 분해하면 장소적으로 '대학'에 있어야 하고, 목적적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침'을 실천해야 하고, 자신의 연구결과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공적 선언(강의, 강연)을 하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교수는 인류의 고전적 사상과 지식을 공부하고 현재적 문제를 발굴하고 미래를 향해 문제해결을 위한 이론과 방편, 그리고, 보통의 인간들이 함유해야 할 지적이고 정신적인 소양을 제시하는데 본질적 소명이 있는 것이다.


교수는 특정 민족, 국가를 초월하는 이성적 요소와 보통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준수해야 할 덕목, 민족과 국가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법론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수행해야 한다.


교수가 사업을 하면 대부분 망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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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 가치와 현실적 실재는 명백하게 다르다. 여러 가정과 이론적 합치, 그리고, 방향성에 대해 'profess'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현실에 대한 제언, 정책의 지향점, 보통 사람들의 도덕적 감정의 순화와 고양에 양분이 되어야 하고, 때로는 사회적, 국가적 문제를 지적하고 보통 사람들로 하여금 문제의식을 갖도록 지도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


뼈저리게 실무와 현실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대학 문 밖에서 벌어지는 변수들, 때로는 부정적인 인간성의 발로에 의한 분쟁과 암투, 사기와 폭력, 이기심과 질투, 선한 가르침에 위배되는 악한 인간성의 발현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연구결과와 학문적 가치가 곧바로 현실화될 수는 없는 것이다.


교수가 사업을 하거나 정치를 하면 대체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생각은 온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만, 실무를 하면서 교수 출신 경영자의 실패를 자주 목격한다. 대인관계도 낮은 점수이고, 영업실적도 낮은 점수이며 관리능력도 낮은 점수이다. 매출과 매입의 균형에도 낮은 점수이다. 사업은 교수의 의무에서 벗어나고 이론적 가치와 현실적 실재간의 괴리를 지적 함유량, 이론적 가치만으로는 쳐부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수와 현실적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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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는 강연, 강의 논문, 저작으로 실무가(정치인, 관료, 사업가, 전문직 등)에게 이론적 가치와 휴머니즘에 기초한 인간사회의 근본적 지향점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자기 명의'의 정치를 삼가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인관계(대부분 본인의 지적 능력과 지식축적에 대한 과신으로 독단과 독선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의 실패, 각 분야 실무의 보이지 않는 실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부족, 이론에의 매몰에 의한 현실적 감각의 둔감 등 헛똑똑이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다.


학문과 수험은 다르다. 고시공부할 때 무척 아는 것이 많은 선배나 동료들이 있었지만, 시험에 낙방하는 것을 보면 시험(수험)은 학문과는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마찬가지로 교수는 정신적, 인간적, 사회적 지향점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실무는 그쪽 분야의 사람들에게 맡기되 문제를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하면서 피드백을 유지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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