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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오지 않을까 염려하기 보다는...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복(福)의 사전적 의미는 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만한 행운, 거기서 얻는 행복, 배당되는 몫이 많은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 등으로 정의된다.


누구나 복을 기원하고 가급적 그 복의 양과 크기가 많을수록, 클수록 좋아한다. 행복감도 그에 비례한다. 또한, 찾아온 복이, 굴러 들어온 복이 세어 나가지 않기를 희망하고,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복만큼 쉼없이 바라고, 잊지 않고 바라는 것 또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복이 오지 않을까 염려하고, 주어진 복이 없는 것이 아닐까 염려할 뿐이다.


만약, 복이 온다면 그 복이라는 것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염려하는 경우가 드물다.


복을 받을 자격이 내게 있는가


복이라는 단어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복은 배당되는 몫 이상의 많은 것이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복을 받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노력 대비 그에 맞는 결과가 주어지는 순간이 아니라, 노력 대비 그 이상의 결과가 주어지는 순간일 경우가 많다.


노력과 수고에 꼭 들어맞는 만큼의 수익이 생길 경우에는 낭비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지만, 노력에 비해 결실이 많은 경우에는 낭비할 경우가 많다. 그래서 큰 복이 주어진 이후에 삶이 더 망가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복이 오지 않을까, 주어지지 않을까 염려하기 보다는 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 짚어 보아야 한다.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스스로에게 성실하였는지 물어 보아야 한다. 그래서, 복이라는 것이 주어졌을 때 겸허하고 감사하게 받아 들일 수 있을지 마음으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받을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복이 주어질지도 만무하지만, 만약, 그 상황에서 복이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다시 굴러 나가게 되고, 삶은 더 공허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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